“일본이 술안주냐” 일본, 한일전 앞두고 남다른 포부 밝힌 조영욱에 '억지 도발'

2023-10-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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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문제 삼은 조영욱 발언 “치킨집 사장님들이 좋아하실 것”
“한국 대표팀 내 유일한 현역 군인이 일본에 도발을 걸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언론이 금메달을 향한 포부를 밝힌 조영욱에게 괜한 시비를 걸었다.

지난달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조영욱이 슛을 성공시킨 뒤 경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조영욱은 현재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조영욱이 슛을 성공시킨 뒤 경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조영욱은 현재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다. / 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9시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5년 전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역시 한일전이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이승우와 황희찬의 골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황선홍호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황 감독은 비판 여론에 직면했고 결국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이에 숙명의 한일전을 앞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백승호는 "팀 분위기는 너무 좋다. 하나 된 목표가 뚜렷하다. 한일전이기에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선수단 모두 같은 마음이다. 팀이 더 단단해지는 것 같다. 힘들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고 힘들지도 않다. 모든 걸 걸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설영우도 "아무리 생각해도 이겨야 하는 이유는 많다. 무조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가겠다. (이겨야 하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상대가 일본인 것만으로도 이겨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다"라며 "일본에 지는 건 상상도 안 해봤고 하기도 싫다. 1등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1등 아니면 의미가 없다. 90분(정규시간)에 무조건 끝낸다는 생각이다. 자신감이 자만으로 가면 안 되겠지만 90분에 경기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열의를 보였다.

지난달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조영욱이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조영욱이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특히 조영욱은 "결승전이 토요일에 열리는 만큼 치킨집 사장님들이 좋아하실 것"이라며 "좋은 판이 깔렸다. 대회를 치르면서 고비를 몇 차례 넘겼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있다"라며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조영욱은 현재 군 복무를 시행하고 있다. 그는 2024년 7월 전역 예정이지만 이번 대호에서 금메달을 따면 조기 전역도 가능하다.

이후 조영욱의 발언을 접한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괜한 시비를 걸었다. 매체는 "한국에서는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있다. 결승 한일전을 술안주로 생각하며 한국의 승리를 지켜보라는 것이다. 한국 대표팀 내 유일한 현역 군인이 일본에 도발을 걸었다"라고 말했다.

한국 사람들에게 스포츠 경기를 보며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문화다. 한국 사람들이 한일전 때만 치맥 문화를 즐기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일본은 이를 곡해하며 오히려 역으로 한국에 도발을 걸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