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화장실 변기에 벌레들이 가득... 천장 열어보고 까무러쳤습니다” (+인증)
2023-10-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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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시내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제보자
“화장실에 계속 작은 벌레들이 생겨 매번 소독”
신축 아파트들에서 인분이 잇따라 발견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작업자가 먹다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샌드위치 조각이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제보자는 이를 수습하는 아파트 관리자들의 태도 역시 무책임해 큰 분노에 휩싸였다.
연합뉴스는 올해 서울의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A씨가 겪은 황당 사연을 7일 보도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화장실에 계속 생기는 작은 벌레들을 없애기 위해 소독하고 청소도 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A씨는 추석 연휴 직전에 외출하고 며칠 만에 다시 집에 돌아왔고, 화장실 변기 안에 가득 떨어진 벌레들을 발견했다.
심각성을 인지한 A씨는 화장실 천장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천장 속에 샌드위치 조각들이 버려진 채 수개월간 방치되며 썩어 있었기 때문이다. 벌레들은 방치된 샌드위치 주변을 기어다니고 있었다.
썩은 샌드위치는 건설 현장 근로자들이 먹다 버린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즉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조처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일 처리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대수롭지 않은 듯이 웃으며 농담조로 하는 대화를 듣고 상당히 기분이 상했다.
A씨는 "담당자들이 찾아와 아파트 입주 전 사전 점검에서 놓친 것 같다고 말했지만, 적극적인 사과나 해명은 하지 않았다. 제일 화가 나는 것은 그들이 다 웃었다는 점이다. '벌레가 작아서 잘 안 보인다'는 말도 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신축 아파트에서 인분이 나온 정도의 큰일은 아니지만 충분히 큰 문제인데도 건설사 측의 대응이 실망스러웠다"면서 "이렇게 일일이 연락을 해야 움직이는 등 체계적이지 못하고 불친절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