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직원입니다... 신입인데 연봉 협상 요청한 사원의 스펙을 공개합니다”

2023-10-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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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 업계 중엔 많이 주는 편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모두 당황 중”

입사를 앞둔 신입 사원이 연봉 협상을 요구했다는 한 비영리 시민단체(NGO)의 사정이 전해졌다.

NGO 활동 / Rawpixel.com·PeopleImages.com - Yuri A-shutterstock.com
NGO 활동 / Rawpixel.com·PeopleImages.com - Yuri A-shutterstock.com

누리꾼 A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신입도 연봉 협상 가능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우리 회사는 NGO야. 악명 높은 이 업계에서 그래도 많이 주는 편(세전 3000만원)인데, 얼마 전 최종 합격한 신입이 연봉 협상을 해달랐대"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모두 당황 중이야. 경력직도 아니고 신입이라 다들 어이 없어 했어"라고 밝혔다.

A씨는 "결국 협상은 어려울 것 같다고 연락했는데 입사 취소할 거 같아.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스펙(민사고·서울대·해외 석사)이 넘사벽이긴 해. 위에선 원하는 금액 들어보고 3300만원까지는 맞춰주라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은 '기존 직원이나 앞으로 입사할 신입한테 불공평한 거 아니냐'고 반대하고 있어.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신입이니까"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다른 회사들은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 전례가 없는 데도 맞춰준 적 있냐"며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학벌이 높다고 한들 업무와 상관없으면 협상할 필요 없지. 차라리 1년 후 파격적으로 올려준다고 하는 게 현명한 듯" "업무로 보여준 게 아직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연봉 협상을 해?" "돈 걱정 크게 없어서 NGO 입사하려고 하는 걸 텐데 굳이 연봉에 목 메는 것도 아이러니" "연봉 안 올려준다고 입사 안 하면 애초에 진심이 아니었다는 게 입증되잖아" 등 연봉 협상은 무리한 요구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저 정도 스펙이면 올려줘야 하지 않나" "정말 필요하면 해주는 거고 아니면 말고" "저 스펙에 세전 3000만원이면 현타 올 것 같기도 하다" 등의 의견을 내놓는 이들도 있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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