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마침내 '이 시장' 진출…사람들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식 드디어 떴다

2023-10-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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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점검 한창인 상황
'인증 중고차 상품화센터' 구축

현대차와 기아가 이달 중 또는 오는 11월부터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2021년 1월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자동차 사옥 외벽에 기아차의 새로운 로고가 걸려 있다.  / 뉴스1
2021년 1월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자동차 사옥 외벽에 기아차의 새로운 로고가 걸려 있다. / 뉴스1

현대차·기아의 새로운 진출지는 바로 '중고차' 시장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고차 매매단지 오토허브에 '인증 중고차 상품화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11월 중고차 판매 시작을 위해 막바지 인테리어 설비 공사 등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경남 양산에도 인증 중고차센터를 마련했는데, 이 센터는 이달 중으로 개장될 예정이다.

이미 오랜 전부터 중고차 시장 진출에 눈독 들였던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정부가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하지 않아 대기업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발동을 걸었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중고차 시장 고질적인 문제로 손꼽히는 신뢰성 문제를 제대로 개선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중고차'가 시장에서 실제로 가능하게 하겠다는 의지로 파악된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빌딩 모습.  / 뉴스1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빌딩 모습. / 뉴스1

다만 현대차·기아는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각각 '2024년 4월 현대차 2.9% / 기아 2.1%' '2025년 4월 현대차 4.1% / 기아 2.9%' 등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고차 시장과 상생협력 및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기아는 출고기간 5년에 주행거리 10만㎞ 이내 자사 브랜드 중고차를 대상으로 200여 개 자체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인증 중고차'만 취급할 계획이다. 동시에 자사 신차를 구매하는 조건으로 중고차를 일정 가격에 매입하는 가격보장 정책으로 매물을 확보할 전망이다.

중고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현대차·기아는 일종의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허위 매물, 정보 비대칭성 등 요소로 피해를 염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몸집이 거대한 현대차·기아가 중고차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되면 전반적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또 일각에서는 영세 자영업자를 생계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지난 5월 17일 경기 시흥시 현대글로비스 오토벨시화센터에서 중고차 경매 응찰에 참가하기 전 회원들이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지난 5월 17일 경기 시흥시 현대글로비스 오토벨시화센터에서 중고차 경매 응찰에 참가하기 전 회원들이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