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회장, 별세…향년 96세
2023-10-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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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장남
박카스, 자이데나, 시벡스트로 만든 장본인
'박카스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3일 오전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이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강 명예회장은 고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장남으로 1927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1955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58년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59년부터 동아제약 경영에 참여했다.
강 명예회장은 1975년 부친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이후 2016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까지 40년 가까이 그룹을 경영했다.
자양강장제 박카스, 국내 최초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슈퍼 항생제 시벡스트로 등이 모두 강 명예회장의 서오가다.

특히 박카스는 내수와 수출 실적을 합하면 판매 금액이 3000억 원도 넘는다.
강 명예회장은 인재육성에도 관심이 많았다. 1987년 사재를 출연해 수석문화재단을 설립한 이후 장학 사업, 평생교육 사업, 교육복지 사업 등을 후원했다. 수석문화재단 장학생은 설립 후 지금까지 1900명이 넘는다.
그는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청년들에게 도전과 열정을 심어 주기 위해 일명 '박카스 대학생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했다. 현재도 계속 유지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강 명예회장은 생전 "내가 의사로서 제약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의사는 개인을 살릴 수 있지만, 제약기업은 더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장례는 동아쏘시오그룹 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장례식장 1호실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강정석, 강문석, 강우석, 딸 강인경, 강영록, 강윤경이 있다.
발인은 오는 5일 6시 30분이며, 장지는 경북 상주시 이안면 대현리 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