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사기” VS “이런 컴플레인 처음"... 배달앱 배민 측이 보인 반응 (사진)

2023-10-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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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같은 제품? 사진과 너무 달라…”
사장 “이런 컴플레인 처음이라 곤란”

배달 앱으로 주문한 디저트의 실물이 사진과 너무 달라 ‘별점 1개’를 줬더니 업체 측에서 보인 반응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배달 앱으로 주문한 디저트의 실물이 사진과 너무 달라 ‘별점 1개’를 줬더니 업체 측에서 보인 반응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배달 앱으로 주문한 디저트의 실물이 사진과 너무 달라 ‘별점 1개’를 줬더니 업체 측에서는 ‘사진과 실물이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별 1개 리뷰 작성한 제가 진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전날 배달 앱을 통해 한 카페에서 주문한 디저트 비교 사진과 배달 앱을 통해 카페 사장과 주고받은 대화 등을 공개했다.

그는 “오늘 배달 앱으로 카페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했는데, 문제는 제가 보고 주문한 디저트와 너무 다른 제품이 도착했다”며 “아래 두 사진의 디저트가 동일한 제품으로 보이나요?”라며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제품은 8000원대 가격의 디저트로, 업체 측이 올려놓은 사진에는 사각형 용기에 분홍빛 복숭아가 맛있게 올려진 케이크가 들어 있는 반면 A씨가 배달받은 제품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담겨 있는 데다 복숭아는 노란색이었다.

해당 제품은 8000원대 가격의 디저트로, 업체 측이 올려놓은 사진에는 사각형 용기에 분홍빛 복숭아가 맛있게 올려진 케이크다.
해당 제품은 8000원대 가격의 디저트로, 업체 측이 올려놓은 사진에는 사각형 용기에 분홍빛 복숭아가 맛있게 올려진 케이크다.

A씨는 “처음에 받아보고 당연히 오배송인 줄 알았는데 카페 메뉴별 리뷰 클릭해서 찾아보니 다른 분들도 제가 받아본 제품을 받아본 것 같더라”며 “(배달앱) 상담원에게 문의해 ‘혹시 재배송하면 사진 속 제품을 받을 수 있는 거냐?’고 물어보니 ‘가게 측에서 그 메뉴는 제가 받아본 그대로 제공되며, 현재는 재고 소진으로 재배달은 불가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은 위 사진으로 앱에 참고 사진으로 올리고, 실제로는 해당 제품으로 판매해 논란이 일고있다.
해당 제품은 위 사진으로 앱에 참고 사진으로 올리고, 실제로는 해당 제품으로 판매해 논란이 일고있다.

A씨는 이후 해당 업체 리뷰에 별점 1개를 남기며 “이게 같은 음식인가? 사기 아닌가? 너무 당황스럽다. 이미지컷이라고 생각하려 해도 도저히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 작성했다.

A씨는 이후 해당 업체 리뷰에 별점 1개를 남겼다.
A씨는 이후 해당 업체 리뷰에 별점 1개를 남겼다.

이에 카페 사장에 답변을 달았고, A씨는 이 같은 답변이 “더 화나고 어이없다”고 했다.

카페 사장은 “케이크가 아닌 떠먹는 티라미수고, 사진과 실물이 다를 수 있으나 (다른 손님들이 올린) 여러 리뷰 사진도 있었는데 굳이 1점 리뷰를 쓰고 사기라고 말씀까지…”라며 “지금까지 (다른 손님들은) 어떤 전화, 컴플레인이 없었기에 (실물과 다른 사진을) 수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카페 사장의 반응.
카페 사장의 반응.

이어 “(리뷰 작성 전에) 전화를 줬으면 서로 얘기하고 부분 환불이나 재조리를 생각했을 텐데 이런 건은 처음이라 곤란하다. 아무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네이트판 글에 “여태껏 배달 앱 많이 이용해 왔고, 메뉴판 이미지컷과 실제 음식이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건 이해할 수 있는 다름 수준을 뛰어넘은 것 같다. 들어가는 재료(복숭아)만 같다”며 “배달 주문할 때 메뉴 사진을 보고 고르지, 해당 메뉴 주문한 다른 분들 리뷰 사진 다 찾아가면서 확인하고 주문하나?”라고 적었다.

이후 해당 앱인 배달의 민족 상담원과 실시간 채팅 상담을 통해 논란의 제품 메뉴 사진은 다른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의 메뉴 사진을 가져다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앱 '배달의민족' 반응.
해당 앱 '배달의민족' 반응.

A씨는 “애초에 메뉴 등록 사진이 다른 카페 무단 도용 사진이었다. 도용당한 사장님께 아무런 피해가 생기질 않길 바란다”며 “제가 주문한 카페는 제주도가 아니다. 카페 사장님이 사과문을 작성했다는데, 도대체 어디에 무엇을 작성한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건 완전 사기인데? 그래 놓고 사장 뻔뻔한 답변 어이없네”, “리뷰 사진을 보라고? 그러면 사장이 (메뉴 사진에) 리뷰 사진을 올렸어야 한다”, “황도면 분홍색이 나올 수가 없을 텐데 사진 자체가 말도 안 된다”, “다른 식당들도 사진 보정은 하지만 이건 완전히 다르다”, “뻔뻔하다. 여태껏 컴플레인 없어서 사진 그냥 쓰는 거라니 말이 되는 건가?”, “사기 맞는데 이거?” 등 업체를 비난하는 반응을 보였다.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