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외벽 에어컨 줄에 걸려있던 20대 남성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2023-09-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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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 소재 7층 높이 오피스텔
에어컨 줄에 30분 넘게 매달린 남성

경기 부천의 한 오피스텔 건물 7층 높이 외벽에서 한 남성이 에어컨 줄에 걸려있다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에어컨 줄에 걸려 7층 높이 외벽에 매달린 20대 남성 / 연합뉴스(경기 부천소방서 제공)
에어컨 줄에 걸려 7층 높이 외벽에 매달린 20대 남성 / 연합뉴스(경기 부천소방서 제공)

지난 29일 연합뉴스,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8분 경기 부천시 상동 소재 14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7층 높이 외벽에서 20대 남성 A 씨가 발견됐다.

당시 A 씨는 '에어컨 줄'에 걸린 채 매달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모습을 본 행인은 "사람이 에어컨 줄에 걸려있다. 떨어지면 큰일 날 것 같다"며 119에 신고했다.

에어컨 줄에 걸려 7층 높이 외벽에 매달린 20대 남성 / 연합뉴스(경기 부천소방서 제공)
에어컨 줄에 걸려 7층 높이 외벽에 매달린 20대 남성 / 연합뉴스(경기 부천소방서 제공)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조대원, 경찰관 37명은 고가 사다리차 등 차량 장비 9대와 함께 A 씨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구조대는 건물 1층에서 사다리를 올리고 옥상에서 구조용 밧줄을 내리는 방식으로 약 30분 만에 A 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A 씨는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한편 얼굴에 타박상을 입어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A 씨가 술에 취한 채 오피스텔 옥상으로 올라가 에어컨 배관을 타고 다시 내려오던 중 줄에 걸려 매달린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경찰관에게 "술을 마시고 오피스텔 옥상에 올라갔다. 누군가를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옥상에서 배관을 타고 내려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에어컨 줄에 매달린 이유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소방 측은 구조 후 다행히 A 씨가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