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과천서 14세 중학생 만행, 야구방망이로 안방 문 부수고 어머니 폭행
2023-09-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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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흉기 든 채 어머니 폭행
출동한 경찰 테이저건에 제압돼
경기도 과천에서 10대 중학생이 흉기를 들고 어머니를 폭행했다.
해당 중학생은 출동한 경찰이 사용한 테이저건에 제압당했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특수존속폭행 혐의로 중학생 A(14)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6일 오후 9시 6분쯤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자택에서 야구방망이로 안방 문을 부수고, 방 안에 있던 어머니(50) 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사건에 앞서 A군은 인터넷 쇼핑 과정에서 어머니 명의의 신용카드로 200만 원 상당을 결제한 것으로 조사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가 결제를 취소하자 A군은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A군과 언쟁을 벌이다 안방으로 들어갔다. 이후 A군이 야구방망이로 방문을 내려치기 시작하자 어머니는 "아들이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흉기도 있다"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각 출동해 26일 오후 9시 14분쯤 A군의 자택 내부로 들어갔다. 당시 A군은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 채 흉기를 든 상태에서 어머니를 폭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군에게 테이저건을 한 차례 발사했다. 하지만 빗나갔다. 그러자 흥분한 A군은 흉기로 출동한 경찰관들을 위협하는 행동을 했다.
경찰은 테이저건의 스턴 기능을 이용해 A군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스턴 기능은 테이저건의 카트리지를 뺀 상태로 신체에 갖다 대 전기충격을 주는 방법이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을 저지른 A군은 자폐성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에도 20대인 친누나를 위협하는 등 비슷한 행동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생일이 지난 만 14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가 아니어서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는 "피해자(A군의 어머니)의 코뼈가 골절되는 등 폭행의 피해가 상당하고, 사건 당시 가해자가 흉기를 들고 경찰관을 위협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상대가 10대임에도 불구하고 무기류(테이저건)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