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두통 시달리던 앵거스 클라우드, 진통제 찾다 사망…향년 25세

2023-09-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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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HBO 드라마 '유포리아'에서 큰 인기 끈 앵거스 클라우드
모친 “아들이 공사장에서 사고 당한 후 줄곧 두통에 시달려”

앵거스 클라우드 인스타그램
앵거스 클라우드 인스타그램

미국 유명 드라마 '유포리아(Euphoria)'에 출연한 배우 앵거스 클라우드(Angus Cloud)가 25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 가운데 그의 사망 원인이 밝혀졌다.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고 앵거스 클라우드 모친 리사 클라우드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리사 클라우드는 "아들은 15세 때 시내를 걷다 공사장 구덩이에 빠져 두개골 골절상을 입는 바람에 수술 후 강한 진통제를 처방받으며 약물을 접하게 됐다"며 "이 사고 후 아들은 두통에 시달렸고 정말 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들이 사망 전날 밤 '엄마 사랑해요, 엄마는 최고예요. 내일 아침에 봐요'라고 말했다"며 "아들의 사망을 두고 극단적 선택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즉 고인이 두통을 완화하기 위해 먹은 진통제가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

현지 수사당국은 지난 21일 고 앵거스 클라우드의 사인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급성 중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의 몸에서는 펜타닐과 코카인, 필로폰 등 여러 약물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앵거스 클라우드 인스타그램
앵거스 클라우드 인스타그램

앞서 고 앵거스 클라우드 유가족은 지난 7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고인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오늘 우리는 가장 무거운 마음으로 믿을 수 없는 작별을 고해야 한다"며 "앵거스 클라우드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당시 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던 건 아버지가 사망한 지 불과 며칠 후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생전 고인은 아버지와 유독 각별했던 사이였으며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정신적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앵거스 클라우드는 미국 HBO 드라마 '유포리아'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유포리아'는 마약 중독과 성적 욕망, 폭력, 불안한 정신세계 등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고인은 마약을 판매하는 페스코 역을 맡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