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재명 탄핵했다” 체포안 가결표 던졌다는 민주당 5선 의원, '실명' 떴다 (+정체)
2023-09-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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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심판원 회부 가능성을 시사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에 해 끼치는 행위 대한 절차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졌다는 의원 실명이 직접적으로 거론돼 주목받고 있다.
25일 방송된 MBC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출연했다. 이날 서 최고위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행사했다고 밝힌 비명계 의원 2명 중 한 명이 5선 중진인 '설훈' 의원이라고 폭로했다.
서 최고위원은 "(체포동의안 가결 통과 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설훈 의원 스스로 격앙해서 '내가 이재명을 탄핵한 것'이라고 발언을 해 버렸다. 속내가 나온 것"이라며 "'이재명이라고 하는 당 대표를 탄핵시키고 싶었다' 등의 표현에 의원들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아주 문제가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은 권력에 대한 흔들기라고 본다"며 "그동안의 발언과 당에 해를 끼치는 행위 이런 여러 가지에 대해 절차를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 최고위원 해당 발언은 윤리심판원 회부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 최고위원은 "당에 기구들이 있고 그 절차를 만드는 기구들이 있다"며 "(징계) 요구가 오면 그런 것에 대한 파악이 우선 진행돼 나가야 되고, 여러 가지 절차를 통해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행위에 대한 당의 당헌·당규상 절차가 있다. 그런 것에 맞춰 진행돼 나갈 수 있다"며 출당 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 대표 현 상황에 대해서도 서 최고위원은 언급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담담한 상태에서 그다음을 흔들림 없이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갖고 계시다”라며 "야당 대표로서 더 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설훈 의원은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친낙계로 분류되는 설 의원은 그동안 '이재명 리스크' '구속 가능성' 등을 주장해 왔다. 그는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으로 손꼽힌다.
한편 민주당 내 또 다른 비명계 김종민, 조응천 의원은 이 대표 체포안 가결파에 대한 비난 시선에 대해 "자신과 다른 주장은 진압하고 타도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탈선하는 것" "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분명히 천명했다. 당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기 위한 정치적 행동을 해당 행위라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 등의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