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하늘 “미담 부자? 사실 전 그렇게 착하지 않아요” [인터뷰②]
2023-09-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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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하면 미담 제조기인 강하늘의 소신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싶을 뿐”
배우 강하늘이 미담 부자라는 이미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강하늘은 영화 ‘30일’ 개봉을 앞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에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극 중 강하늘은 지성과 외모는 갖췄지만 찌질함을 버리지 못한 남자 노정열 역을 맡았다.
강하늘은 평소 바른 생활 이미지로 유명한 배우다. 특히 여러 동료 배우와 스태프를 통해 다양한 미담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기도.
이와 관련해 강하늘은 “부담스럽지는 않고 감사한데 항상 정정해 드리고 싶다. 내가 볼 때는 착하지 않다. 오늘 기자님들도 시간을 내서 와주신 거고 저도 시간을 낸 자리다. 영화 촬영도 똑같다. 누구나 자기 시간을 할애해서 만나는 건데, 나는 그 시간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사람들이 편한 표현으로 착하다고 해주시는 것 같은데 나는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생각을 항상 하는 편”이라며 “생각보다 착하지 않다 친구들 만나면 욕하면서 놀기도 한다”며 웃어 보였다.
이에 간혹 현장에서 예민하고 까칠한 배우들과 달라 그런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강하늘은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그분들의 작업 스타일이고 우리가 존중하고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하게 보면 나는 그런 스타일이 아닐 뿐이다. 나는 까탈스럽지 않을 뿐인데 그걸 착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렇다면 강하늘이 까탈스러워지는 부분은 무엇일까. 그는 “집이 더러워지는 것과 퇴근 시간이다. 집에 들어가서 쉬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집에서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는데, 그때 하루의 힘도 얻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스물’ 이후 8년 만에 재회한 강하늘, 정소민 주연 영화 ‘스물’은 내달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