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건물 지나던 4개월 아기, 불붙은 담배꽁초 때문에 심각한 화상 입어 (+꽁초 온도)
2023-09-23 11:02
add remove print link
울면서 본능적으로 어깨로 움직인 목
목과 어깨 사이에 낀 꽁초, 제거 지체돼
한 남성이 불이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를 고층 건물 창문 밖으로 던졌다가 그 밑을 지나가던 4개월 여자 아기의 목에 떨어져 화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황 모 씨는 최근 딸과 함께 중국 중부 허난성 정저우시에 있는 고층 건물 근처를 걷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불에 타고 있던 담배꽁초가 딸의 목에 떨어졌다. 아기는 고통에 울면서 본능적으로 목을 어깨 쪽으로 움직였다.
이 때문에 담배꽁초가 딸의 목과 어깨 사이에 꼈고, 황 씨가 꽁초를 제거하는 데도 시간이 지체됐다.
황 씨가 담배꽁초를 딸의 몸에서 떼어낼 때 담배꽁초엔 아직 불이 붙어 있었다.
황 씨는 통증에 통곡하는 딸과 함께 병원에 갔고, 이미 상처가 곪아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을 의료진으로부터 들었다.
황 씨는 담배꽁초를 경찰에게 넘겼고, 경찰은 DNA 조사를 통해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했다.
이에 대해 변호사는 용의자는 부상에 대한 보상금 지급은 물론 높은 곳에서 물건을 던진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건물 또는 아파트 고층에서 담배를 피우고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행인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전문의는 불이 붙은 담배의 온도는 500~800도이기 때문에 작고 깊은 화상이 발생한다며 주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