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들이 몰려나왔다... 이재명 지지자들 국회 진입 시도
2023-09-2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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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법원서 실질심사 받아야
구속 면하더라도 리더십 손상 우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그의 강성 지지자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본회의 전부터 모여든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 이른바 '개혁의 딸'(개딸)로 불리는 이들은 오후 4시 30분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 민주당 당사와 국회 앞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과 서울메트로 9호선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문 인근 국회의사당역 1번·6번 출구에 경찰관 등 인력을 배치해 국회 방향 진출을 차단하고 있다.
시위대는 경찰이 국회 정문을 통제하자 국회와 맞닿은 출구 두 곳을 통해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과 서울메트로 9호선은 낮 12시께부터 국회의사당역 1·6번 출입을 일부 통제하다가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오후 5시께 6번 출구 셔터를 내렸다. 현재 1번 출구는 지상에서 경찰관 5명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국회 방향으로 나가려고 셔터를 강제로 들어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국회의사당역과 더불어민주당사 등 여의도 일대에 기동대 63개 부대 3700여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회 앞에 차벽을 설치하고 시위대 진입 등 돌발 사태를 막기로 했다. 윤중로 등 국회 주변 일부 도로도 통제할 계획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통과시켰다. 이제 공은 사법부로 넘어갔다.
이 대표는 향후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 여부를 판단 받게 된다. 통상 법원은 영장실질심사 일정 공지를 한 때로부터 2~3일 뒤에 진행한다. 따라서 심사가 추석 연휴 전인 오는 25~27일 사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단 법원에서 이 대표 영장이 기각되더라도 이 대표의 리더십 훼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 지지자들은 체포동의안 표결 전부터 국회에 나와 "이 대표를 지켜라"고 단체 행동을 벌였다.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비롯해 '재명이네 마을' 회원들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외쳤다.
이와 함께 '가결 투표하는 국회의원, 꿈에서도 공천탈락', '이재명 체포안 부결하지 않는 자는 배신자'라는 문구를 내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가결 후에는 "이제는 항쟁"이라며 비명계를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