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대~30대 사망 원인 '1위', 정말 충격적이다

2023-09-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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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
자살률은 감소했지만 10~30대 사망 원인 1위

한국인 사망 원인을 분석한 통계청 발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붐비는 한국 출퇴근길 풍경 / 뉴스1
붐비는 한국 출퇴근길 풍경 / 뉴스1

통계청은 21일 '2022 사망 원인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사망자 수는 37만 2939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만 5259명(17.4%) 증가한 수치로, 1983년 사망 원인 통계 보고서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사망자가 이렇게 급증한 이유는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로 숨진 사람은 3만 12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30대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도 나왔다. 40대 이후에서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5대 사망원인 사망률 및 구성비 / 통계청 제공
연령별 5대 사망원인 사망률 및 구성비 / 통계청 제공

지난해 국내 자살 사망자는 1만 290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5.4명이었다. 자살 사망률(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은 전년보다 0.8명(3.2%) 줄어든 25.2명으로 확인됐다. 자살 사망자는 전년 대비 446명 줄었다.

자살률은 40대(2.5%), 10대(0.6%)에서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남자 자살률(35.3명)은 여자(15.1명)의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은 타살, 교통·익사·화재 사고 등 외인에 의한 사망 중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마포 대교에 설치된 자살 예방을 위한 '한번만 더' 동상 / 뉴스1
마포 대교에 설치된 자살 예방을 위한 '한번만 더' 동상 / 뉴스1

특히 한국은 전년 대비 자살률이 줄었음에도 여전히 OECD 회원 38개국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지켜가고 있다. 한국의 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는 22.6명으로 회원국 중 유일하게 20명을 넘어섰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