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신 재시험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 한 고교는 3년간 18번 실시
2023-09-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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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5개 고등학교·산하기관 종합 감사 결과 발표
교사 “재시험 치르면 불만 표출하는 학생도 있다”
내신 시험에 대한 공정성 요구가 갈수록 커지면서 학생·학부모가 출제 오류를 잡아내고 재시험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 고등학교는 3년간 18번이나 재시험을 치렀다.
서울시교육청이 21일 공개한 35개 고등학교·산하기관의 올해 종합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소재의 A고등학교는 3년간 정기고사 재시험을 18번 진행했다. 복수 정답 처리한 건수는 16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에 11건의 재시험이 실시됐다. 중간·기말고사 때마다 평균 2.75번의 재시험이 치러진 셈이다. 2021년엔 6번, 2022년엔 1건의 재시험이 치러졌다.
통상 재시험은 출제 오류가 발생한 문항을 재출제해 해당 문항에 대해서만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약 1문항 오류가 났다면 해당 문항에 대해서만 5분간 재시험을 치르는 식이다.
문항 오류 발생 시 재시험은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장려하는 조치다. 시교육청은 문제 오류 발생 시 '모두 정답' 처리를 지양하고 해당 문항에 대한 재시험을 치를 것을 권장하고 있다.
교육계는 이 같은 빈번한 재시험이 학생·학부모들의 민원 제기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내신 시험 공정성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커지면서 재시험을 요청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재시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교사는 뉴스1에 "보통 재시험은 매우 낮은 난도의 문제를 출제한다. 결국 대다수 학생이 문제를 맞히는데, 원래 맞혔던 학생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양쪽의 갈등이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