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역 아파트가 서울역 아파트 매매가 초월하는 믿지 못할 일 벌어졌다 (+전문가 반응)

2023-09-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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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 다시 상승세지만...”
“정말 이례적인 현상, 신중하게 판단해야”

동탄역 인근 아파트 가격이 서울역 인근 아파트 시세를 추월했다. 서울 도심보다 외곽 역세권의 아파트값이 더 높아진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전경(좌)과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 뉴스1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전경(좌)과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 뉴스1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SRT 동탄역을 낀 주상복합아파트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102㎡(약 31평)가 최근 20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의 매물이 지난 7월 17억5000만~18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2억원 이상이 오른 것이다.

해당 아파트의 국평(전용면적 84㎡·약 25평)도 지난달 16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월 거래가(14억5000만~15억원) 대비 1억원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GTX-A 노선 호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계획 등을 동탄역 인근 아파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놀라운 건 GTX 3개 노선이 겹치는 서울역 인근 아파트값을 추월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 전용면적 103㎡(약 31평)는 지난 7월 14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며 현재 호가는 18억8000만~19억원 선이다. 서울역센트럴자이 국평도 지난달 14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동탄역과 가까운 일부 단지에 국한된 시세인 만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 전문가는 뉴스1에 "부동산 가격이 다시 상승세에 있지만, 동탄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 역시 "아파트 가격은 서울 중심지를 고점으로 방사형 가격구조로 돼 있다. GTX를 낀 서울 도심과 상대적인 외곽지의 가격이 역전됐다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