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축의금 50만 원 받았던 친구, 제 결혼 소식 보지도 않아 전화했더니...”
2023-09-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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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4명이 1명 결혼할 때마다 총 150만 원 축의”
“날 제외한 3명은 모두 비슷한 시기에 결혼했다”
10년 전 친구 결혼식에서 50만 원의 축의금을 낸 여성이 자신의 결혼식을 앞두고 섭섭한 심경을 토로했다.

축의금을 받았던 친구가 모바일 청첩장을 보낸 지 나흘이 지나도 축하는커녕 읽지도 않는 등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성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축의금 50만 원 받은 친구, 10년 후 내 결혼 알리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10년 전 20대 때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 무리 4명이 1명 결혼할 때마다 50만 원씩 모아 총 150만 원을 냈다. 50만 원은 지금도 큰돈이라 생각하지만, 당시엔 전혀 아깝지 않았다. 날 제외한 나머지 3명 모두 비슷한 시기에 결혼해서 잘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만 결혼 생각이 없다가 지금에서야 결혼한다. 각자 가정을 이루고 자녀도 생기고 하니 이전같이 지내진 못하고 있다. 그래도 결혼 소식을 알리니 2명의 친구는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이런저런 질문을 하더라"고 밝혔다.
A씨는 "근데 한 친구는 톡조차 읽지 않았다. 직접 전화를 하니 받긴 하는데 결혼식 날짜도 듣기 전에 '나는 못 가'라고 하더라. 이해는 한다. 자영업을 하면서 육아도 하는데 거리도 멀기 때문이다. 결혼식 날도 평일 저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구가 톡을 잘 안 본다고 해 전화 끊은 후에 문자로 모바일 청첩장을 보냈다. 나흘이 지났는데도 아직 안 읽은 거 보면 차단 아니면 무시하는 거 맞냐. 이런 경우 그냥 없던 일이라고 생각하고 말아야 하나"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연은 어차피 여기까지인 것 같고 돈이라도 돌려받자" "10년 전이면 50만 원의 가치도 많이 달라졌다. 꼭 받아라" "저도 똑같은 일을 겪었어요. 3명 그룹이었는데 가장 먼저 결혼한 A가 B의 결혼식 때 참석도 안 하고 아무것도 안 했어요. 이후로 A와 저는 연락을 이어갔는데, 제 결혼식 때도 B에게 한 행동 똑같이 하더군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