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도 궁합이 있다? 함께 먹을 때 찰떡궁합 vs 상극 궁합
2023-09-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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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잘못 먹으면 몸에 '독'
궁합 상극인 영양제 조합은?
음식으로 섭취하지 못한 부족한 성분을 보충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영양제'를 먹곤 한다.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10개에 달하는 영양제를 한 번에 복용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비치곤 한다.
그러나 건강해지려고 먹은 영양제는 잘못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음식에도 궁합이 있듯, 영양제도 궁합이 있다.
오늘은 함께 먹으면 효과가 두 배가 되는 '찰떡 궁합'부터 독이 되는 '상극 궁합'까지 자세히 짚어본다.
상한가를 알리는 '찰떡 궁합' 영양제 조합
1. 철분 + 비타민 C
철분은 산소를 체내로 운반하고 비타민C는 체내에 있는 활성산소 제거와 멜라닌 색소 형성 억제에 효과적이다. 비타민C가 철분의 흡수를 돕기에 함께 먹으면 면역 기능을 보다 강화할 수 있다.
2. 칼슘 + 마그네슘 + 비타민D
칼슘은 25%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몸 밖으로 배출된다. 비타민D는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조직으로 들어가는 것을 돕고, 마그네슘은 칼슘 흡수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를 활성화해 함께 먹으면 효과가 좋다.
3. 비타민 E + 오메가3
오메가3는 불포화지방산으로 빛이나 공기, 열에 의해 산화되기 쉽다. 항산화 효과가 높은 비타민 E 성분은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의 산화를 막는다. 두 성분을 따로 섭취하기보단 함께 들어 있는 복합제제를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4. 프로바이오틱스 + 식이섬유
식이섬유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훌륭한 먹이다.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성화하려면 두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는 게 좋다. 공복에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을 추천.
5. 코엔자임 Q10+오메가3
항산화 효과와 혈압조절 효능이 있는 코엔자임 Q10은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와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효과를 더욱 높인다.
6. 루테인 + 아스타잔틴 + 비타민A
눈 건강 관리를 위해 세 가지를 동시에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루테인은 눈의 중신인 '황반'의 주변부를 구성하는 영양소, 아스타잔틴은 초점을 조절하는 눈 근육인 '모양체'에 혈액과 영양이 도달할 수 있게 돕는다. 비타민A 역시 망망과 각막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한다. 눈 건강을 지키려면 세 가지를 개별 제품으로 섭취해도 좋고, 한데 모은 제품을 선택해도 좋다.
하한가를 알리는 '상극궁합' 영양제 조합
1. 마그네슘 + 종합 비타민
마그네슘을 종합 비타민을 함께 섭취할 경우 종합 비타민에 포함된 철분과 아연 등의 여러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이에 두 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2. 칼슘 + 철분
칼슘과 철분은 체내 흡수되는 통로가 같아 동시에 복용하면 철분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함께 섭취할 시 위장 장애를 일으켜 설사나 변비를 유발한다. 철분은 식사 전 공복, 칼슘은 식사 후에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3. 비타민A + 고함량 루테인
루테인은 비타민A의 일종이기에 고함량 루테인과 함께 먹지 않아야 한다. 비타민A 과다 섭취 시 설사, 구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4. 오메가3 + 혈액응고억제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치료할 때 먹는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등의 혈액응고억제제는 오메가3와 만나면 혈액이 지나치게 묽어질 수 있어 함께 복용해선 안 된다.
5. 프로바이오틱스 + 항생제
항생제 복용 시 유산균 제품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가 유산균 역시 모두 제거하기 때문이다. 다만 항생제 장기 복용자에겐 유산균이 보강돼야 장내 유익균 서식이 유지될 수 있다. 약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보통 항생제 복용 후 2~3시간 간격을 두고 유산균을 섭취해야 유산균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다.
6. 구리 + 아연
아연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구리의 흡수를 방해하기에 동시 복용해선 안 된다.
7. 철분 + 녹차
녹차는 건강을 위해 마시는 항산화 차 음료다. 그러나 녹차를 장기간 대량으로 섭취 시 철분 결핍을 일으킨다. 녹차가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철분제 복용하는 날은 녹차나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앞으로 서로 흡수방해를 피하기 위해서 영양제를 식사 전후나 약 2시간 간격을 두고 따로 복용하는 게 올바른 섭취 지혜가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