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번화가 한복판서 '패싸움' 벌인 조폭 '칠성파' vs '신20세기파' 현재 상황
2023-09-1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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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부산에서 패싸움 벌인 조폭 조직원들
조직원들 무더기로 재판 넘겨져… 도주 중인 1명 추적
부산 번화가에서 패싸움을 벌인 조직폭력배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박성민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칠성파 조직원 4명과 신20세기파 조직원 8명을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중 칠성파 조직원 2명과 신20세기파 조직원 등 3명은 구속됐으며 현재 도주 중인 조직원 1명은 검찰이 추적 중이다.
이들은 지난 2021년 10월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상대방 조직원들을 폭행하는 등 폭력 행위를 저질러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 조직원들이 서면 한복판에서 '깍두기 인사'를 하며 위화감을 조성하고 서로 집단구타를 해 무고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운 것을 중대 범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단순 폭행 사건이 아닌 부산 양대 조폭들이 위세를 과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조직적, 집단적 범죄단체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기소된 조직원들 중 4명은 지난 4월 유죄 판결을 확정받은 상태였으나 범죄단체활동 혐의가 적용되면서 추가 기소됐다. 범죄단체활동죄는 법정형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당초 두 조직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지역 기반을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상대 조직을 향해 범죄를 저지르는 방식으로 충돌이 계속되는 중이다.
특히 1993년에 칠성파 간부가 후배 조직원을 동원해 신20세기파 조직원을 살해한 사건은 영화 '친구'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