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빠에게 7년 성폭행당한 딸이 할머니에게 들은 말, 너무 충격적이다 (영상)

2023-09-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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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7년간 친아빠에게 성폭행당한 피해자
할머니 “네가 피했으면 그런 일은 안 생겼다”

친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친부(왼)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피해자 하은 씨(오) / MBC '실화탐사대'
친부(왼)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피해자 하은 씨(오) / MBC '실화탐사대'

지난 14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 2007년 초등학교 1학년이 되던 해부터 친아빠에게 7년간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 하은(24·가명) 씨가 출연했다.

친부에게 7년간 성폭행당한 하은 씨 / MBC '실화탐사대'
친부에게 7년간 성폭행당한 하은 씨 / MBC '실화탐사대'

하은 씨는 같이 목욕하자는 아빠의 말에 기뻐하며 따라 들어갔다가 처음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친아빠의 범행은 그 후 7년간 거의 매일 이어졌다. 아빠는 이혼 이후 하은 씨에게 엄마의 역할(성행위)을 네가 대신 해야 한다며 하은 씨에게 뻔뻔하게 성관계를 요구했다. 하은 씨가 성관계를 거절하는 날에는 오빠에게 무지막지한 폭행이 가해졌다.

이후 친아빠는 친족 아동 성폭행으로 징역 9년 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하은 씨는 무기력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공황장애를 앓으며 여전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친부의 실제 경찰조사 진술 장면 /    MBC '실화탐사대'
친부의 실제 경찰조사 진술 장면 / MBC '실화탐사대'

부모의 이혼 후 어린 시절부터 하은 씨를 키워준 할머니는 성폭행 사건이 드러나자 하은 씨에게 고소 취하장과 탄원서를 쓰라며 선처를 강요했다.

하은 씨와 통화에서 할머니는 "맞아 죽어도 네가 피했으면 그런 일은 안 생겼다. 네 잘못도 있다"며 피해자인 하은 씨를 탓했다.

친부 성폭행 피해자 하은 씨와 통화에서 친할머니가 한 말 / MBC '실화탐사대'
친부 성폭행 피해자 하은 씨와 통화에서 친할머니가 한 말 / MBC '실화탐사대'

이후 용기를 내 제작진과 할머니를 직접 찾아간 하은 씨는 "고소 취하장 쓰라고 하고 탄원서 쓰라고 하고 그거 왜 그랬나 싶어서 (찾아왔다)"고 물었다. 할머니는 "그걸 왜 이제 말하냐. 할머니가 뭐 잘못했냐. (아들이) '엄마 나 좀 살려주라 봐줘라'고 하는데 너도 자식 낳아서 키워 봐라. 내 입장 같으면 어떻게 하겠는지. 너한테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충격받은 하은 씨는 할머니 집을 나와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는 "할머니가 옛날에 잘못했던 거 사과하고 화해하길 바랐다. 결국 가해자의 엄마구나"라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할머니와 대면 뒤 눈물을 쏟은 친부 성폭행 피해자 하은 씨 / MBC '실화탐사대'
할머니와 대면 뒤 눈물을 쏟은 친부 성폭행 피해자 하은 씨 / MBC '실화탐사대'

하은 씨는 9월 5일 아빠의 출소일이 다가오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은 씨는 아빠의 출소 당일 제작진과 함께 교도소를 찾았지만, 교도관의 제지에 막혀 아빠가 어디로 가는지 알아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할머니는 출소 다음 날, 하은 씨에게 전화해 "네가 아빠를 웃음거리 만들면 네 얼굴에 침 뱉는 거 아니냐. 미래를 생각해라. 네 자식들, 후손들한테 부끄러움이 없게끔 살라"고 경고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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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