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투표 시작된 '쌍둥이 판다' 이름 짓기… 후보 10쌍이 공개됐다

2023-09-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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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1차 투표
쌍둥이 판다 이름 후보 10쌍 공개

지난 7월 태어난 쌍둥이 판다의 이름을 정하는 전국민 투표가 시작됐다.

지난 7월 7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 에버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 7월 7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 에버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에버랜드가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러바오 부부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판다 이름 공모전 1차 투표를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앞서 에버랜드 측은 지난달 24일부터 약 열흘간 쌍둥이 판다 이름 공모를 진행, 네이밍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후보 10개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시민 1만 5000여 명이 참여, 쌍둥이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육사, 수의사, 유관부서 임직원으로 구성된 네이밍선정위원회는 접수된 수많은 이름을 대상으로 △이름의 의미 △발음 △다른 판다 이름과 중복 여부 등을 고려해 1차 온라인 투표에 올릴 최종 후보 10쌍을 추렸다.

후보에 오른 10쌍의 이름에는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사는 아이바오, 러바오, 푸바오 등 판다가족의 돌림자인 '바오(宝)'가 들어가 있다. 바오는 중국어로 '보물'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13일부터 20일까지 에버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쌍둥이 판다 이름 1차 투표 / 에버랜드 공식 홈페이지
13일부터 20일까지 에버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쌍둥이 판다 이름 1차 투표 / 에버랜드 공식 홈페이지

1차 투표 후보에 오른 이름 10쌍을 살펴보면 첫번째는 '밍바오(明宝)-랑바오(朗宝)'다. 쌍둥이 판다가 명랑하게 자라길 바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밍바오는 '밝게 빛나는 보물', 랑바오는 '밝고 환한 보물'이라는 뜻이다.

두 번째는 '뚠바오''팡바오'다.

중국어로 '팡뚠뚠'은 오통통통 귀여운 아기들을 형용할 때 쓰는 표현인데, 이 앞 글자를 딴 이름이다. 뚠바오는 '두터운 보물', 팡바오는 '통통한 보물'이란 의미를 지닌다.

세번째는 에버랜드의 슬로건인 '꿈과 희망의 나라'에서 따온 '멍바오''왕바오'다. 꿈을 주는 보물, 희망을 주는 보물을 의미한다.

네번째 후보는 '루이바오(지혜로운 보물)''후이바오(세상을 비추는 보물)'로, 두 쌍둥이 판다가 지혜롭게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외에 △밍바오(밝게 빛나는 보물)-멍바오(꿈을 주는 보물) △찡바오(반짝이는 보물)-팡바오(향기로운 보물) △링바오(옥구슬 같이 고운 보물)-롱바오(옥구슬 같이 환한 보물) △양바오(해님)-위에바오(달님) △지엔바오(건강한 보물)-루이바오(지혜로운 보물) △밍바오(밝게 빛나는 보물)-링바오(옥구슬 같이 고운 보물) 등이 후보에 올랐다.

1차 투표 후보에 오른 쌍둥이 판다 이름 10쌍과 의미 / 에버랜드 공식 홈페이지
1차 투표 후보에 오른 쌍둥이 판다 이름 10쌍과 의미 / 에버랜드 공식 홈페이지

투표는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총 10쌍의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4쌍을 선정해 2차 최종 투표를 다시 붙인다.

그렇게 해서 정해진 마지막 1쌍이 쌍둥이 바오의 이름이 될 전망으로, 오는 10월 중 발표된다.

지난 7월 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사는 러바오·아이바오 부부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판다. 사진은 먹이를 먹는 엄마 판다 아이바오와 쌍둥이 판다의 모습 / 에버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 7월 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사는 러바오·아이바오 부부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판다. 사진은 먹이를 먹는 엄마 판다 아이바오와 쌍둥이 판다의 모습 / 에버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한편 지난 7월 7일 엄마 판다 아이바오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 내 사육장에서 쌍둥이 판다를 출산했다. 판다가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40~50% 수준으로, 국내에서 쌍둥이 판다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전 4시 52분 먼저 태어난 첫째 판다의 출생 당시 몸무게는 180g, 6시 39분쯤 태어난 둘째는 140g이었다.

지난 7월 출생 후 쑥쑥 자라고 있는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 에버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 7월 출생 후 쑥쑥 자라고 있는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 에버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판다는 미숙아로 태어나는 만큼 초기 생존율이 낮은 탓에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이 지날 무렵 이름을 지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