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목욕탕 화재 2차 폭발로 다친 경찰·소방관 근황, 가슴 먹먹해진다
2023-09-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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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부산 동구 목욕탕서 화재
2차 폭발로 다친 소방관과 경찰들
부산 목욕탕 화재 사고 이후의 근황이 전해졌다.
2차 폭발로 다친 소방관과 경찰들에게 동료들의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연합뉴스는 전날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 16개 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화마와 싸우는 동료를 도와달라"는 글을 전파하며 모금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일 부산 동구 범일동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난 가운데, 경찰관 3명·소방관 10명·동구청 직원 4명 등 23명이 크게 다쳤다.
직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화재로 다친 경찰관 3명은 얼굴과 팔, 손에 화상을 입고 전문 병원에서 입원 치료받으며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고 매체는 말했다.
이들 중 한 달 전 결혼한 여성 경찰관은 화염으로 손가락이 붙어 모르핀 주사를 맞아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 손에 붕대를 감고 있어 간병인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데, 현재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간호비 지급 기준에 맞지 않아 지원받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단은 "동료들이 병원비 걱정 없이 온전히 치료에만 전념하고 완쾌해 자랑스러운 부산 경찰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4일부터 진행된 모금과 개별 동료들이 자발적으로 낸 후원금은 현재 1000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근무 중 다친 동료 경찰관을 돕는 전국 단위 모임인 '이제 아픈 동료를 위하여(이아동)' 역시 지난 8일 피해 경찰관 3명에게 1인당 300만 원씩 위로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에서는 상처를 입은 경찰관의 간병비를 '경찰 복지 기금' 등으로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현장을 지킨 경찰관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다친 소방관을 위해서도 소속 부산항만소방서와 부산진소방서가 각각 모금 운동에 나섰다. 부산항만소방서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모금을 진행했고, 부산진소방서도 모금 계획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