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상수도 공사 현장에서 참변 발생… 근로자 2명 사망

2023-09-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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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근로자 2명 토사에 매몰돼 사망

11일 오전 10시 48분쯤 경기 의왕시 고천동 안양천 상수도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2명이 토사에 매몰됐다. 소방당국이 이들을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진은 구조 작업 모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11일 오전 10시 48분쯤 경기 의왕시 고천동 안양천 상수도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2명이 토사에 매몰됐다. 소방당국이 이들을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진은 구조 작업 모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지역의 한 상수도 공사 현장에서 참변이 벌어졌다. 근로자 2명이 상수도 공사 현장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 토사에 매몰됐다.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작업자들은 끝내 사망했다.

사고는 11일 오전 10시 48분쯤 경기 의왕시 고천동 한 상수도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안양천 정비사업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2m 50㎝ 깊이의 구덩이에 들어가 노후화한 상수도관을 교체하던 중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덩이 인근에 쌓여 있던 흙더미가 갑자기 쏟아지면서 상수도관을 용접하던 70대 A씨와 30대 B씨 등 2명이 묻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이 오전 11시 1분 B씨를, 오전 11시 29분 A씨를 각각 발견했다. 두 사람은 각각 심정지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해당 병원에서 각각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사고 예방을 위해 흙구덩이 근처에 토사가 쏟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지지대를 설치해둬야 하는데 현장에선 이 같은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지대 설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의왕시와 하청업체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공사의 원청은 의왕시다. 숨진 근로자들은 하청업체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