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수제자인 허련 고조손' 허진, 21일부터 아트레온 갤러리서 개인전 개최

2023-09-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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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아트레온 갤러리에서 열리는 초대전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진행돼

허진 작가의 ‘왈츠 포 사일런스’ 전시회가 신촌 아트레온 갤러리에서 열린다.

'왈츠 포 사일런스' 포스터 사진이다.
'왈츠 포 사일런스' 포스터 사진이다.

허진은 추사 김정희의 수제자인 소치 허련의 고조손으로, 그는 현재 운림산방의 화맥을 5대째 이어오고 있다.

허진은 약 40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 늘 '인간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작업했다. 그는 작품 주제에 대해 "인간에 대한 탐구는 자연으로 이어졌고 작가의 사유 속에서 인간과 자연, 즉 동물은 하나가 되어 만났다"고 말했다.

허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유전공학과 생명공학 기술로 탄생한 기이한 융합 동물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그는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는 물질문명에 대한 경고와 경각심을 담아내기도 했다.

또 허진은 그림을 통해 명확하게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는 서사적 미적 구조를 바탕으로 한 독특한 형상적 유희 세계를 추구했으나 함축과 암시, 상징적인 형이상학적인 세계에 매여 있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면서 작가는 “전통을 무시하면 안 된다. 그러나 나는 또 전통에 매여 있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줄타기하는 광대처럼 한쪽은 전통 또 한쪽은 현대를 잡고 균형을 이루며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

이번 전시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허진은 1990년부터 서울, 멜버른, 교토, 홍콩, 모스크바 등지에서 개인전을 34회 개최하며 이름을 알렸다.

약 600회 기획전과 초대전에 참가한 그는 '2001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제37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