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수상...” 18살 고등학생이 '급발진 확인장치' 만든 이유
2023-09-1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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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발명 대회 대통령상 수상작
“억울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전국 학생 발명 대회 대통령상 수상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18살 고등학생이 ‘급발진 확인장치’를 개발한 이유 ㄷㄷ’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해당 소식은 앞서 지난 5일 KBS, 연합뉴스 등을 통해 보도됐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제44회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전남 송강고등학교 2학년 국지성 학생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지성 학생은 급발진 추정 사고에서 운전자가 실제 조작한 페달을 확인할 수 있는 '급발진 확인장치'를 개발했다.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밟는 운전자의 동작과 압력 정도를 센서로 측정해 발광다이오드(LED)로 표시하고, 이 빛을 차량 정면 유리에 반사해 블랙박스에 녹화되도록 한 장치다.
더욱이 주목받은 것은 그가 발명품을 만든 이유였다.
당시 과기정통부에서 열린 심사 결과 브리핑에서 국지성 학생은 "급발진 추정 사고로 할머니가 운전하시던 차에 타고 있던 손자가 사망했는데 할머니는 오히려 범죄자가 돼 가족들이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사연을 듣고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발명품으로 급발진 사고를 방지할 수는 없지만, 정말 급발진 사고가 발생한다면 운전자분들이 더 이상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할머니와 같은 억울한 상황에 빠지지 않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매체 등은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 학생은 너무 위대하다. 피해자가 억울하지 않도록… 멋진 생각이다”, “어른들도 못 한 걸 고등학생이 했네. 정말 멋지다”, “꼭 설치 의무화되기를 간절히 바라요. 학생들이 기특하고 자랑스럽고 멋지네요”, “이런 학생들이 무수히 나와야 한다. 과학 발전이 대한민국이 살 길이다”, “솔직히 이런 건 노벨상 줘야 돼…”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학생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과학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1979년부터 개최됐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 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