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바로 눈 앞에서 '수산물 먹방' 펼쳐진다
2023-09-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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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가 연 행사
이재명 단식 천막에서 불과 100m 거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현장 코앞에서 '먹방'이 벌어진다.
오는 8일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가 국회에서 100만 수산인을 위한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회 소통관 앞에서 ‘우리 水산물 좋아海! 건강海! 행복海!’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산물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국회 직원과 국회 출입기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시식 행사도 열린다.
행사 장소는 국회 본관 앞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천막에서 불과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단식 농성 중이다.
TF 측은 이 행사는 이 대표의 단식 이전부터 기획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TF 관계자는 “원래 오래 전부터 기획된 행사였고 소통관을 장소로 잡은 것이 지난달 28일”이라며 “이 대표가 단식을 해서 행사를 연기하려 했으나 갑작스럽게 취소하기가 어려워 결국 진행하게 됐다. 대신 박광온 원내대표 측에 연락해 양해도 구했다”고 설명했다.
TF 측은 “원래 준비했던 행사는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국회 시식회’였으나 예상치 못한 이 대표 단식으로 인해 행사명과 행사내용을 바꾼 것”이라며 “행사 취지에 대해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란다”고 재차 해명했다.하지만 이 대표의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여당은 이 대표가 수산물을 먹으며 단식을 중단하라고 꼬집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해 고민이라고 한다. 출구 전략을 하나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TF가 내일 오전 국회 안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소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 텐트 100m 옆쯤”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내일 있을 수산물 판촉 행사에 들러서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이어 “민망해 할 것도 없다. 이것이 명분없는 단식을 끝내고, 그간의 괴담정치에 대해 우리 국민과 어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