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은 속고 이상윤은 혼란스러웠던 '뭐라도 남기리', 베일 벗었다 [종합]
2023-09-07 15:51
add remove print link
김남길과 이상윤이 전국 오지를 오토바이 타고 달린 이유
'뭐라도 남기리' 첫 방송 D-1,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밝혀
배우 김남길과 이상윤이 '뭐라도 남기리'를 통해 다른 길을 걷는 스승들을 만났다.
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라이프타임 공동 제작 교양 '뭐라도 남기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남길, 이상윤과 김종우 PD가 참석했다.
'뭐라도 남기리'는 김남길이 길동무 이상윤과 함께 전국 오지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우리 시대 멘토를 만나 카메라 밖 진짜 세상 이야기를 담는 4부작 프로그램. 김남길 이상윤은 전국 구석구석에서 남과는 조금 다른 삶을 선택한 길 위의 스승을 만나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삶에 대한 SNS 질문을 전달한다.
이날 김종우 PD는 "두 사람이 바이크를 타고 우리나라 전역을 다니면서 길 위의 스승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살면서 문득 느끼는 질문들을 조금은 다른 길을 가는 분들에게 두 사람과 함께 물어보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로드무비 겸 짧은 다큐멘터리로서 느낌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김남길은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떠났다. 여행처럼 편하게, 분칠하기 전의 자연인 김남길과 이상윤의 모습으로 다가가서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촬영이 끝나고 나서는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것도 있었다. 바이크의 매력에도 많이 빠지게 된 것 같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뭐라도 남기리'를 통해 얻은 점에 대해서는 "대단한 위인전에 나오는 위인들만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일상적으로 살면서 만나는 모든 분이 모여서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닐까 싶었다"며 "대단한 업적을 남겨서 대단한 게 아니라, 본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산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쌓여서 그렇게 되신 게 아닐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남길은 "헬멧을 쓰고 있다 벗으면 (얼굴과 머리가) 빨갛게 되지 않나. 교양 감독님이라 그런지 머리가 헝클어져 있어도 카메라가 막 들어오더라. 아무리 시사교양이라도 보시는 분들이 불편한 분이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속았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윤은 "김남길 형이 하자고 해서 출연했다. 진짜 딱 그거 하나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남길이 형이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는데, 네가 생각이 났다. 혹시 시간이 되냐'고 하더라. 형이 이런 제안을 해줘서 정말 좋아서 하기로 했다"며 김남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남길의 다른 모습을 봤다고 밝히기도. 이상윤은 "촬영 초반에 본 모습은 카리스마 있고 상황을 냉철하게 정리하고,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 나가는 모습이 있었다. 그걸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좋더라. 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이 반 정도 지나고 생각보다 '이 형이 헐랭이구나' 했다. 어떻게 보면 이 형의 매력이었겠구나 생각했다"고 김남길의 반전 매력을 고백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뭐라도 남기리'는 오는 8일 오후 8시 40분 MBC, 라이프타임을 통해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