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를 내쫓은 사람들 발치에 치이며 애물단지 취급받던 새끼 고양이 [함께할개]
2023-09-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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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출산한 어미를 강제로 내쫓은 인쇄소 직원들
인쇄소 주변을 돌며 새끼들을 애타게 찾던 어미
어미와 생이별한 뒤 사람들 발치에 치이며 살던 가을이가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6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가을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서울의 한 인쇄소에서 태어난 가을이는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생이별을 했다. 인쇄소 직원들이 가을이의 어미를 길로 내쫓았기 때문이다.
가을이의 어미도 원래 인쇄소에서 돌보던 고양이였다. 직원들은 가을이의 어미가 새끼를 낳자 성가시다는 이유로 매몰차게 어미를 내다 버렸다. 심지어 직원들은 어미가 다시는 인쇄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출입 통로를 막아버렸다.
새끼들에 대한 모성애가 깊었던 어미는 인쇄소를 바로 떠나지 않았다. 어미는 새끼들을 찾는 듯 며칠이고 인쇄소 주변을 떠돌며 애처롭게 울어댔다.
인쇄소에 덩그러니 남겨진 새끼들도 편하게 지내지는 못했다. 직원들은 "이거 누가 데려갈 거냐. 이거 어떻게 할 거냐"라며 새끼 고양이들이 담긴 상자를 발로 차며 애물단지 취급을 했다.
새끼들을 구조한 건 인쇄소를 드나들던 한 손님이었다. 구조된 새끼 고양이들은 현재 임시 보호자들의 집에서 지내고 있다.
태어난 지 3개월 된 가을이는 여자아이다. 범백 검사, 기본 신체검사, 분변 검사, 귀검이경 검사를 모두 완료했으며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다.
가을이는 한쪽 눈 색이 혼탁하다. 시력과 안압, 백내장, 녹내장 의심으로 검사를 받았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고양이 거주 환경을 확인하기 위한 가정 방문에 이의 없으신 분 ▲입양 전 고양이가 지낼 환경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주실 분 ▲가족 구성원 모두의 동의 필수 ▲현관 중문, 방묘문, 방묘창 설치 필수 ▲마당냥, 외출냥, 베란다냥, 쥐잡이냥 금지 (집 안에서 반려가족으로 함께 해주세요) ▲고양이 케어 비용, 물품 비용, 병원 비용 지출이 가능하신 분 ▲예방 접종 및 중성화 수술 필수 ▲미성년자, 입대 예정, 동거 커플, 유학 계획, 이민 계획이 있는 사람 입양 불가 ▲입양 후 당분간 사진이나 영상으로 소식 전해주실 분 ▲구조자 동의 없이 재입양 불가
가을이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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