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드러난 잼버리 부실 운영 민낯…“전세버스 1000대 임대료 한 달째 지급 안 해”
2023-09-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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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대원들 수송에 긴급 동원된 전세버스 1000여 대
“임차인이 임대료를 제 마음대로 정하겠다니 이해가 안 된다”
새만금 잼버리 참가 대원 수송에 긴급 투입된 전세버스 업체들이 아직 임대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상경 집회를 예고했다.
지난달 7일 새만금 잼버리 참가 대원 수송에 긴급 동원된 전세버스의 업체들이 행사 종료 한 달이 다 되도록 임대료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소식은 7일 뉴스1을 통해 전해졌다.
전세버스는 잼버리 대회가 조기 종영되며 대회 참가자들을 전국 숙소와 숙소 주변 관광지로 이동하는 데 긴급 동원됐다. 당시 투입된 전세버스만 1000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의 운송업자 A씨는 "거래처에 갚을 돈을 아직 못 주고 있다"라며 "15일이 월급날인데 월급이나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매체에 따르면 A씨 업체는 잼버리 대회 때 전세버스를 하루에 13~20대까지 제공했다. A씨에 따르면 잼버리 측은 잦은 일정 변화로 갑자기 업체에 예약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A씨 업체는 '노쇼' 비용이나 위약금을 일절 청구하지 않았다. A씨는 "우리 업체가 받아야 할 임대료만 6000만 원 정도"라고 말했다.
문제는 전세버스 계약 주체인 전북도가 정확한 임대료 지급 시기조차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전북도는 지역별로 책정된 요금을 일률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지급 시기를 늦춘 상태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세버스 임차료가 시도별로 달라 형평성에 맞게 기준점을 잡고 있다"라고 매체에 설명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운행된 전세버스는 하루 평균 740여 대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전세버스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지역별 임차료가 달리 책정된다"라며 "그런데도 임차인이 임대료를 제 마음대로 정하겠다니 이해가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세버스 예약을 취소하면 대당 85만 원의 비용을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물어준다는 보도까지 있었다"라며 "이 기간 전세버스가 하루 평균 1100대 움직였는데 하루 임대료를 85만 원으로 계산하면 전세버스 업체가 못 받은 돈이 56억 원이나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결국 전세버스노조 위원장은 상경 집회까지 예고했다.
허이재 전세버스노조 위원장은 "전세버스 업체 대표들이 임대료를 달라고 청구했지만 한 달째 '검토 중'이라는 말만 들었다"라며 "전북도가 9월 중순까지 같은 답변을 반복하면 비노조원까지 합세해 여의도 부근에서 집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도가 전세버스 대당 임차료를 하루 평균 100만 원으로 계산했다고 들었다"라며 "이를 위해 예비비 36억 5000만 원을 책정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북도가 전세버스 임대료를 지급하면 추후 국토교통부가 정산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계약 주체인 전북도와 사후 정산 개념으로 지급 규모를 협의하고 있다"라고 매체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