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vs 스타밥스, 드디어 상표권 승자가 결정됐다

2023-09-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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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명성에 먹칠 vs 한국인 정서에 맞게 지은 이름일뿐
특허심판원, 스타벅스 코퍼레이션 손 들어줘

스타벅스(STARBUCKS)와 스타밥스가 유사 상표라는 판결이 나왔다.

5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 제19부는 스타벅스 코퍼레이션이 국내 레스토랑 스타밥스를 상대로 낸 상표등록 무효 심판에서 "스타밥스의 상표등록을 무효로 한다"고 심결했다.

홍 모 씨는 지난 2021년 11월 상표 '스타밥스'를 등록하고 운영했는데, 스타벅스 코퍼레이션 측은 '스타벅스' 상표와 호칭 및 유사하고 서비스업이란 점도 동일하다며 스타밥스의 상표 등록을 무효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인스타그램
스타벅스코리아 인스타그램

스타벅스 코퍼레이션은 "등록상표가 스타벅스를 연상시켜 소비자들에게 오인·혼동을 일으키게 하거나 명성을 손상시킬 염려가 있으며, 스타벅스의 명성에 편성해 부정한 목적으로 출원된 상표"라고 했다.

스타밥스 측은 "스테이크의 '스'와 타르소스의 '타', 다양한 밥들을 표현하는 '밥스'를 결합해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이름을 짓게 된 것으로 스타박스를 모방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한국인의 정서상 '밥'과 '벅'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선 등록상표인 '스타벅스'와 혼동될 가능성도 없다"고 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왼쪽 네 번째)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독립문점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후손 지원 업무 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독립문역점을 사회공헌의 이익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로 새단장해 상품 당 300원을 적립해 장학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3억 원을 독립유공자 후손 대학생에게 지원한다. / 뉴스1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왼쪽 네 번째)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독립문점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후손 지원 업무 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독립문역점을 사회공헌의 이익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로 새단장해 상품 당 300원을 적립해 장학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3억 원을 독립유공자 후손 대학생에게 지원한다. / 뉴스1

결국 특허심판원은 스타벅스 손을 들어줬다. 특허심판원은 "두 개의 상표가 외관, 호칭, 관념 등에 의해 일반 수요자에게 주는 인상, 기억, 연상 등을 전체적으로 종합할 때 상품의 출처에 관해 오인·혼동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두 개의 상표는 서로 유사하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스타밥스'와 '스타벅스' 표장의 유사 여부를 살펴본 결과, 두 표장 모두 한글 4음절로 구성된 표정으로 색체나 글씨체에 다소 차이가 있으며 세 번째 음절이 '밥'과 '벅'으로 서로 다르나 어두 부분 두 음절이 '스타'로 완전히 일치하고 넷째 음절도 '스'로 일치한다는 측면에서 외관이 확연하게 구별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스타벅스코리아 인스타그램
스타벅스코리아 인스타그램

특허심판원은 "스타밥스와 스타벅스는 모두 조어로서 관념을 비교할 수 없지만, 그 외관이 확연하게 구별된다고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물건을 구입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칭이 유사해 두 표장이 동일 또는 유사한 상품에 함께 사용될 경우 일반 수요자나 거래자가 상품의 출처에 관해 오인·혼동을 일으킬 염려가 있다"며 "결국 서로 유사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