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하는 줄…” 죽을 뻔한 고양이를 간신히 살려놨더니 이렇게 발견됐습니다 [함께할개]
2023-09-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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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정도밖에 안 된 아기의 배는 다 뜯겨 있었다”
한 번도 입질한 적이 없을 정도로 순하고 애교 많아
아파트 단지에서 위태로운 모습으로 발견된 심바가 가족을 찾고 있다.
5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심바의 사연이 올라왔다.
심바는 구조자의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됐다. 구조자는 며칠간 어미가 새끼를 데리러 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심바를 지켜봤지만 어미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 심바의 건강 상태는 한눈에 봐도 좋지 않았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고양이 감기)에 걸려 나날이 기력을 잃어가고 있던 심바는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다.
결국 구조자는 심바를 집으로 데려와 직접 치료해 주며 정성으로 보살폈다. 구조자의 정성 어린 보살핌에 심바는 10일 정도 지나자 기력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심바를 입양 보내기 위한 구조자의 준비도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찾아왔다. 예방 접종을 하러 병원에 가기 전날 다른 동물에게 공격을 받아 심한 상처를 입은 것이다.
구조자는 "50일 정도밖에 안 된 아기의 배는 다 뜯겨 있고 다리에 물린 상처까지 나 있었다. 정말 너무 끔찍하고 안쓰러워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라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생명이 위중한 상황에 놓여 있던 심바는 긴급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예후가 좋지 않았다. 이후 심바는 병원을 옮겨 입원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구조자는 "수술받은 아기의 몸에서 진드기가 나왔다. 수술하면서 그 작은 몸에서 진드기를 발견하지 못한 것도 너무 황당했다"라고 털어놨다.
현재 심바는 퇴원한 뒤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구조자는 "걱정했던 트라우마도 없고 생각보다 새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좋다. 궁금한 것도 많고 애교도 많은 순한 아기다"라며 "너무 작고 어렸을 때부터 큰일을 겪은 아이라 많이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곳으로 입양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태어난 지 2개월 된 심바는 남자아이다. 한 번도 입질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순하고 애교가 많은 성격의 소유자다. 심바의 입양 가능 지역은 서울·경기권이다.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평생 함께해 주시고 아낌없이 사랑해 줄 수 있는 분
심바에 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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