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먹는다는 탕후루... 줄 선 사람들, 시급 1만원 바람잡이 알바였나
2023-09-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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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매장 앞 긴 줄... 알고보니
바람잡이 줄서기 아르바이트였나
최근 탕후루가 MZ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바람잡이 대기줄 아르바이트 공고글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탕후루 줄서기 알바 구한다. 바람잡이 해주면 된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1시간당 만원이다. 한번 (탕후루) 타가시고 10분 있다가 계속 로테이션 돈다. 사람 많은 것처럼 북적거려 주면 된다. 줄서기 알바 구한다"라고 적었다.
즉 탕후루 매장에 손님이 많은 것처럼 홍보하기 위해 줄을 서는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어그로다", "진짜면 꿀알바다", "어쩐지 사람 많은 게 다 이런 이유였냐", "탕후루 가게가 잘 되니까 비꼬는 듯", "이런 방법 쓰는 업주들이 종종 있다고 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탕후루는 중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딸기, 귤, 블루베리 등 각종 과일을 꼬치에 꿰어 설탕과 물엿을 입혀 굳힌 전통 디저트다.
최근 SNS를 통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한 탕후루 프랜차이즈 업체는 최근 5개월 만에 점포 수가 50개에서 300개로 늘었다.
창업비용도 화제를 모았다. 왕가 탕후루가 공개한 창업비용에 따르면 인테리어비 2200만 원, 간판 내 외부 사인물은 650만 원으로 책정됐다. 1평 추가 시 130만 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하며 간판 사인물은 전면 3M 기준이다.
교육비는 300만 원, 홍보물 및 비품 사용은 40만 원으로 책정됐다. 탕후루 집기는 본사에서 지원된다. 이 외에도 기타 집기, 주방기기 기물 등의 비용을 합쳐 탕후루 가맹점을 여는 데 물대비를 제외하고 6850만 원이 든다. 조리가 간편해 자본금만 있다면 누구든 창업이 가능하다는 게 본사의 설명이다.
반면 길거리가 탕후루 꼬치가 길가에 버려져 손에 찔리거나 길바닥이 끈적해져 불편하다는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탕후루를 들고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을 제한하는 '노(NO) 탕후루 존' 가게까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