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면 그것만은 비밀로 해줄게요” 이다영, 5일 김연경과 살벌한 전면전 선포
2023-09-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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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김연경과 불화 언급해 온 이다영
5일 인스타그램 통해 공개 사과 요구
배구 선수 김연경과 불화설이 제기된 이다영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다영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과 함께 김연경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사진에 직접 김연경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하기도 했다.
이다영이 공개한 사진에는 한때 다정했던 김연경과 이다영의 사이를 짐작할 수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다영은 "대표팀에서 반복적으로 했던 성희롱, 흥국생명에서 했던 왕따, 직장 폭력, 갑질 행위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올리면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그것만은 영원히 비밀로 해줄게요"라고 말했다.
앞서 이다영은 여러 차례 공적인 자리와 개인 SNS를 통해 김연경과 불화를 언급해 왔다.
그는 프랑스 리그 르 카네 볼레로로 이적 후 출국 현장에서 "그때 당시 왜 그렇게 괴롭히고 힘들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라며 "흥국생명에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내가 올리는 공을 때리지 않았다"라고 김연경을 공개 저격했다.
이후 '킴'이라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팬들의 DM을 공개하며 폭로전을 이어갔다. 당시 이다영은 "연경 언니 늦은 시간에 이런 연락 보내 정말 죄송하다"며 "언니가 시합이나 연습할 때 저 무시하고 싫어하는 거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킴'은 "그냥 내가 그렇게 해서 힘들고 무섭고 해도 참아. 나도 너 싫고 불편해도 참고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해당 게시물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또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때론 말이 칼보다 더 예리하고 상처가 오래 남는다. 2018년 선수촌, 2019년 월드컵 일본"이라는 글을 올리며 직장 내 성희롱 판단 기준이 명시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다영이 두 대회에서 성희롱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연경 소속사 라이언앳은 "최근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되어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2020년도부터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속 선수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인신공격 등의 내용을 담은 악성 댓글 및 게시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경과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었다. 그러나 팀 불화설과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며 자매는 흥국생명에서 방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