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택시기사가 몰던 택시, 주택으로 돌진 후 폭발 (제주도)
2023-09-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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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완전히 불에 타… 신호대기 중이던 차 피하려다 사고
80대 택시기사가 몰던 택시가 주택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연합뉴스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분쯤 A(80)씨가 몰던 개인택시가 제주 제주시 화북동 한 주택 입구로 돌진했다.
사고 충격으로 택시에 불이 붙으면서 택시가 완전히 탔고, 주택 16.5㎡도 화재 피해를 봤다.
얼굴 등을 다친 택시기사 A씨는 119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주택 거주자가 테라스에 있었으나 다행히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음주 상태에서 택시를 몰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봉개동에서 화북동 거로사거리 방면으로 달리던 택시가 앞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핸들을 오른쪽으로 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청은 이르면 내년 시행을 목표로 고령 운전자에 대한 조건부 운전면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조건부 운전면허제는 고령, 질환 등으로 안전 운전에 문제가 있을 경우 개인별 운전 능력에 따라 운전 가능한 시간·공간이나 차량 제원에 조건을 부과하는 제도다.
경찰청이 이처럼 조건부 운전면허제 도입을 검토하는 까닭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2017~2021년 전체 교통사고 103만9748건 중 61세 이상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는 24만3947건이다. 전체의 4분의 1가랭인 23.4%를 차지한다. 21~60세가 낸 교통사고는 2017년 16만513건에서 2021년 14만2798건으로 감소한 데 반해 같은 기간 61세 이상이 낸 사고는 4만3088건에서 2021년 5만419건으로 증가했다.
경찰청은 충돌 위험이 있는 경우 차가 자동으로 멈추는 긴급 제동장치가 있는 차량만 몰 수 있도록 하는 방안, 야간·고속도로 운전을 제한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조건부 운전면허제 도입에 대한 연구 용역을 2022년부터 내년까지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