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힘들다” 한라산 등반 중 쓰러진 50대 남성 끝내 사망

2023-09-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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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
경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

제주 한라산에서 또 한 번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오전 10시 25분쯤 제주 한라산 영실 통제소 인근에서 등반 중이던 50대 남성 관광객 A씨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고 뉴스1 등이 4일 보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한라산 자료 사진이다. / ju999-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한라산 자료 사진이다. / ju999-shutterstock.com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구조 당시 A씨는 맥박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이와 비슷한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4월 9일 오전 11시쯤 한 외국인 관광객 B(63)씨가 한라산을 등반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제주도는 닥터헬기를 투입해 의료진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다. 의료진은 환자가 있는 현장으로 이동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으나 B씨는 끝내 숨졌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B씨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라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약 4113건이다.

3년간 발생한 산악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탈진이 222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골절 57건, 조난 18건, 사망 9건, 기타 3807건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9명은 모두 심장마비인 것으로 파악돼 산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소방관계자는 "등산 전 스트레칭과 발에 맞는 등산화, 구조 요청 시 필요한 휴대폰, 보조배터리 등을 준비해야 한다"면서도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은 등산을 자제하고 안전사고 발생 시 주변 산악위치표지판 확인 후 119에 즉각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이다. 등산하고 있는 남성 / siro46-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이다. 등산하고 있는 남성 / siro46-shutterstock.com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