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는 한국으로 오지 말았어야 한다” 의사의 경고
2023-08-31 14:05
add remove print link
국내 상륙한 중국 탕후루의 위험성
의사 “한국에 (탕후루) 오지 말았어야”
중국 탕후루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다. 중국의 길거리 간식 탕후루는 딸기·포도·샤인머스캣·파인애플 등 과일을 설탕·물엿으로 코팅한 후 일렬로 꽂은 꼬치로 중국의 전통 간식이다.
최근 탕후루 열풍은 홍대·건대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대학생뿐 아니라 인근의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이 줄지어 사 먹을 정도 인기다.
심지어 알바생에게 월급 375만 원(하루 12시간 기준)을 지급하겠다는 탕후루 전문점의 채용공고까지 떴을 정도다.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탕후루에 대해 의사들은 건강을 생각한다면 한국에 오지 말았어야 하는 음식이라고 혀를 찬다고 머니투데이가 31일 보도했다.
언뜻 보기에 건강에 좋은 과일을 챙겨 먹는 방법으로 보이지만, 이면에는 건강을 해치는 불청객이다.
탕후루를 즐길 때 우리 몸에서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알아보자. 탕후루의 칼로리는 100g당 70~100kcal로 포도, 배, 사과, 단감 등 과일보다 더 높다. 이는 과일의 과당뿐 아니라 설탕·물엿 등의 이당류(포도당과 과당이 결합)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탕후루를 먹어 몸에 들어온 당분 가운데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남은 당은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된다.
과일의 당분, 과당은 지방에서 대사되는데, 과잉 섭취분은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된 후 차곡차곡 쌓인다. 이렇게 간에 쌓인 지방의 양이 간 무게의 5%를 넘기면 지방간으로 본다.
탕후루를 코팅한 설탕 속 포도당은 혈액 속에 녹아드는데,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이 포도당을 데리고 몸의 각 세포로 들어간다. 인슐린이 처리하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당분이 너무 많이 들어와 인슐린이 모자라게 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게 되면 혈당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로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설탕세 부과' 등 직접적인 조치보다는 간접적인 방식을 택했다. 이와 관련 2018년 교내 매점 및 자판기에서 고열량 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비만인이 비만 수술을 할 경우 의료 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