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본요금 묻자, 한덕수 총리 “한 1000원쯤…시내버스는 2000원” (영상)
2023-08-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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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나온 발언
다른 야당 의원 질의 답변 시간에 양해 구하고 해명 남겨
한덕수 국무총리가 택시 기본요금을 묻는 질문에 황당한 답변을 남겨 주목받고 있다.
지난 30일 국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렸다. 종합정책질의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한 총리에게 '서울시 택시비도 올랐는데 얼마인지 아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 총리는 묻자 "기본요금을 말씀하시는 것이냐"라며 "글쎄, 한 1000원쯤 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답변 전후로 한 총리는 연신 주위를 둘러봤다.
이 의원은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으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며 "되게 중요한 물가인상 요인이고 국민들께서 힘들어하시는 부분인데..."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앞서 이날 한 총리는 서울시 시내버스 요금을 묻는 질문에도 "지금 버스 요금이 한 2000원...?"이라고 답했다. 이때도 한 총리는 주변을 연신 둘러보며 답변에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 버스요금은 지난 12일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랐다. 이는 약 8년 만에 인상된 요금이다.
이후 한 총리는 자신이 했던 택시, 버스요금 발언을 정정했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던 중 한 총리는 "제가 택시요금 1000원 이야기를 한 것은 이번에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되는 것에 대해 보고를 듣고 착각했다"며 양해를 구하고 해명했다.
인상분과 기본요금을 착각해 그러한 말이 나왔다는 한 총리 해명에도 야당 측은 민생을 책임지는 총리가 택시 기본요금도 모르느냐며 거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생경제를 책임지는 총리가 택시 기본요금에 대한 답변도 정확히 내놓지 못하면서 국민들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택시요금 인상은 물가 상승에 분명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총리가 택시요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은 정책 결정에 있어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걱정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SBS 뉴스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라온 당시 한 총리 답변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