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횡령 혐의' 권진영 후크엔터 대표, 구속영장 기각... 그 이유 밝혀졌다

2023-08-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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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일정, 증거자료 대부분 수집, 피해액 반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가수 이선희도 수사

가수 이선희의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에 대해 수십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연합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권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을 진행한 뒤 "주거가 일정하고 범죄 혐의와 관련한 증거 자료가 대부분 수집됐다"며 이렇게 결정했다.

유 부장판사는 또 "피해자에 대한 피해액을 전부 반환하거나 공탁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 수사의 경과와 심문에 임하는 태도로 보아 증거 인멸이나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권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권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권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지난 24일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권 대표와 함께 가수 이선희의 횡령 혐의도 수사 중이다. 이선희는 2013년 원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지난해 6월까지 대표로 재직하며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권 대표는 원엔터테인먼트 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권 대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불법 처방받은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지난 6월 검찰에 송치됐다.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