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머니] “곰돌이 푸 절대 지켜..” 조만간 저작권 풀리는 디즈니 인기 캐릭터들

2023-08-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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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만료된 '곰돌이 푸'를 패러디한 영화 '곰돌이 푸:피와 꿀'
'아기 사슴 밤비'와 '미키마우스'까지 패러디가 예고돼 우려

지난해 저작권이 만료되고 공포영화로 각색되면서 수난을 겪었던 ‘곰돌이 푸’. 여기에 더해 아기 사슴 ‘밤비’, 내년에는 ‘미키마우스’까지 다수 디즈니 캐릭터들의 저작권이 곧 만료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월, ‘곰돌이 푸’를 새롭게 각색한 공포영화 ‘곰돌이 푸:피와 꿀’이 공개되자 전 세계 팬들은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노란 털과 둥글둥글한 성격으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캐릭터였지만 공포영화 속 푸는 180도 다른 모습의 살인광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미국 저작권법에 따라 원작 동화책이 공표된 지 95년이 지났기에 이처럼 디즈니의 허가 없이도 곰돌이 푸를 무섭게 비틀 수 있었다.

Jagged Edge Productions
Jagged Edge Productions

아기 사슴 ‘밤비’ 또한 지난해 저작권이 만료되어 재창작이 이루어지고 있다. 귀엽고 순수했던 밤비가 살인기계가 되어 등장하는 영화 ‘밤비:더 레코닝’이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의 마스코트 ‘미키마우스’ 또한 내년 1월 1일부로 저작권이 만료될 예정이다.

물론 원작의 저작권이 만료되었다고 해서 무분별한 사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저작권이 만료된 것은 95년 전에 발표된 캐릭터의 모습에 한하며 그 후 다시 디자인된 캐릭터의 저작권은 유효하다. 예를 들어 빨간 옷을 입은 곰돌이 푸와 흰 장갑을 착용한 미키마우스 컬러 버전은 여전히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하지만 다수의 디즈니 팬들은 전 세계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보게되는 캐릭터들이 무분별하게 각색되며 동심 파괴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home 최다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