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면 돌로 허벅지 찍기' 살인사건의 배후에 제3의 인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여수경찰서가 살인, 중감금치상 혐의로 A(31)씨를 살인, 중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해 지난 2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뉴스1이 28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30대 남성들이 '피해승낙서'를 작성한 뒤 상대방이 잠이 들면 돌로 내려찍어 숨지게 한 사건의 배후다.

A씨는 지난 7월 29일 오전 여수시 엑스포대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 쉼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B(31)씨와 C(30)씨가 서로를 폭행하게 함으로써 B씨는 사망하게 하고 C씨는 중상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와 C씨는 상대방을 폭행하기 전에 서로에게 피해를 줘도 형사상, 민사상 처벌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피해승낙서를 작성했다.

경찰은 A씨가 수년 전 민사 상담 문제로 알게 된 피해자들에게 변호사 비용 등 각종 허위 채무를 만들어 금품을 가로챘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가스라이팅을 통해 피해자들을 자신의 지배 아래 뒀다.

급기야 A씨는 피해자들에게 차량에서 생활하도록 지시했으며,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야구방망이와 철근 등으로 폭행하거나 피해자들끼리 서로 폭행하도록 지시했다. 피해자들은 A씨 지시로 인해 채권채무 관계를 정리하자며 3주 동안 차에서 잠도 제대로 안 자고 생활하면서 말싸움을 이어갔다.

말싸움을 벌이던 이들은 상대방이 잠들면 뺨을 때리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 졸음을 참지 못한 이들은 잠이 들면 상대방 허벅지를 돌로 가격하기로 했다. 실제로 이들은 상대방 허벅지를 수차례 돌로 가격했다. 이로 인해 둘의 허벅지에서 피부 괴사가 일어났다.

경찰은 중상자인 C씨의 진술에 의문점 있다고 보고 차량 블랙박스, 통화 내역, CC(폐쇄회로)TV 등의 자료를 분석해 피해자들 배후에 A씨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체포해 구속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경찰은 A씨의 계좌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면밀히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