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국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등판 (+의견)
2023-08-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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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병원 핵의학과 강건욱 교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핵심 발
서울대학교 병원 핵의학과 강건욱 교수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핵심 팩트를 공개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는 '[모닝콜]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 | 김진의 돌직구 쇼 1325 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유선 인터뷰를 가진 강건욱 교수는 '수산물 먹어도 될지 국민들 걱정이 좀 큰데 교수님께서 향후 6000억 년은 문제없다고 말씀해 주셨다. 혹시 그 근거가 어떤 걸까?'라는 질문에 "삼중수소를 22조 Bq을 매년 방출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이 이제 미국까지 갔다가 와서 (우리나라에) 희석되면 1L에 약 100만분의 1Bq 정도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답했다.
이어 강 교수는 "우리 몸에 삼중수소를 약 40Bq 정도 누구나 갖고 있는데, 그 이유는 매일 같이 우리가 먹는 물에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방송사 측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방사성 물질이 방류됐는데 아직까지 특별한 피해가 없다 이렇게 봐도 되냐"고 정리하자 그는 "그렇다"며 "우리는 1994년부터 지금까지 연근해 또 표층수, 심층수, 해조류, 어류 이런 것들을 다 조사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론적으로는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지금쯤 우리나라에 극미량이지만 왔다. 그런데 매번 측정해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봐서는 극미량은 측정이 안 된다. 그래서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방송사 측이 "방류 끝나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던데"라고 말하자 강 교수는 "그건 맞다.
현재의 기술로 폐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기술 발전을 시킨 다음에 폐로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만약 기술 발전이 늦어진다면 (계획 연도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건욱 교수는 "그러니까 30년이 되든 50년이 되든 지금 중국은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200조 Bq 삼중수소를 매년 서해 바다로 보내고 있다"며 "그거에 비하면 굉장히 적은 것"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과학적 진실을 말해줘도 어떻게든 정쟁으로 끌고 가서 대화 진행을 못 함", " 최고 대학교 교수님 말씀 신뢰가 가네요", "맞는 말씀입니다. 속이 시원합니다", "진실과 학자로서 명예를 지키는 분이 있어 기쁩니다. 강 교수님의 많은 업적을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지난 26일 서울 프레스센터 인근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범국민 대회' 집회가 열렸다.
이날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본 정부의 태도에 대해 "일본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 핵 오염수 방류는 태평양 연안 국가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총과 칼로 전 세계 인류를 침범하고 살육했던 태평양전쟁을 다시 한번 환경 범죄로 일으키려 한다. 일본은 가장 인접한 국가이고 가장 피해가 큰 대한민국에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이 이웃 나라 눈치를 보며 방류를 망설일 때 이런 패악질을 가장 합리화하고 지지한 사람이다"라고 윤 대통령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