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랑 말싸움하다 '우쭈쭈, 그랬어여?' 조롱한 여직원 때문에 사내폭력 일어날 뻔했다”
2023-08-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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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해고할 생각이라는 글쓴이
네티즌들 글쓴이 태도 두고 갑론을박
직원과 말다툼을 하다 조롱한 여직원을 자르겠다는 중소기업 사장의 판단에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어제 우리 경리 말실수하다가 사내 폭력 일어날 뻔했다 에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우리 회사에서 경리가 있는데 뭐 일을 잘하는 건 아니고 사장인 내가 다져놓은 기반에 데이터 넣으면서 정리하는 일만 하고 있다. 경리 외 직원 7명 정도 다니는 작은 유통업체와 5명 정도 기술자가 모인 제조업체가 내 밑에 있다. 유통업체가 어떤 제품을 만들기로 계획하면 제조업체가 만드는 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리가 제조업체 쪽 현장 책임자가 급하게 뭐가 필요하다고 사무실에 전화해서 경리가 받았다. 근데 자꾸 현장 책임자가 다그치니까 시비가 붙었다. 그러다가 경리가 '어이고, 우쭈쭈, 그랬어여' 이런 식으로 말대답했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그는 미팅 때문에 자리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리의 조롱에 분노한 현장 책임자는 차를 타고 경리를 직접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장 책임자가 '감정적으로 행동해 죄송하다'라면서 그만두려고 하더라. 그래서 일단 반차 사용 안 하고 하루 정도 쉬게 하면서 흥분 가라앉히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경리를 불러서 겁나 혼냈다. '여기 회사인데 도대체 누구한테 배웠으면 그딴 짓을 하냐'라고 했더니 엄청 울었다. 다른 직원이 나중에 경리 데려가서 위로해 줬다. 나도 분위기 작살난 거 화나서 4시에 전부 퇴근하게 하고 사무실에 늦게까지 있다가 이제 집에 왔다"라며 "요즘 애들 이따위로 사회생활 능력 없는 것도 어이없고 조만간 경리 다시 뽑아야 해서 고민이 한가득하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글쓴이는 댓글을 통해 경리를 해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만들었다. 네티즌들은 "사장인 글쓴이가 비교적 덜 중요한 업무를 하는 여직원에게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 같다"와 "여직원의 태도가 잘못됐으니 최대한 빨리 해고해야 한다"라는 의견으로 갈렸다.
글쓴이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네티즌들은 "회사만 다니는 애를 뭘 가르치려고 하냐. 그냥 얼른 잘라라", "상황이 어쨌든 '어이구, 우쭈쭈, 그랬어요'라고 한 건 개념이 없는 거다", "이상한 댓글 무시하고 그 경리 얼른 정리해라"라며 공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이건 경리 말도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 "갑질이다", "저 상황만 보면 여직원이 잘못한 건 맞는데 현장 책임자랑 같이 말싸움하다 보니 언성 높아져서 그랬을 것 아니냐. 현장 책임자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경리가 '우쭈쭈' 이랬겠냐", "무조건 경리의 잘못뿐이라고 하는 건 문제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