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같은 시간대… 서울의 한 결혼식장 다녀온 하객들, 전부 다 '조사'받게 생겼다
2023-08-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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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송파구의 한 예식장 찾은 하객들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 “이용객 전수조사”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늦여름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의 한 예식장을 찾은 하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송파구보건소가 식중독 의심 신고를 접수해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YTN이 25일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예식장을 찾은 하객들이 뷔페에서 식사한 뒤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했다.
이날 해당 뷔페를 이용한 하객은 500여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 중 50명 가까운 인원이 복통과 설사, 구토 등 증상을 보였다.
일부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응급실에 실려 간 것으로 전해졌다.
증상을 호소한 이들이 공통으로 뷔페에서 먹은 메뉴는 초밥, 육회 등으로 파악됐다.
보건소 측은 현장 조사를 나가 음식을 수거하고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 증상이 나타난 의심자를 대상으로 식중독 검사를 진행하고, 해당 날짜 같은 시간대에 이 뷔페를 이용한 하객 등 이용객 전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습도가 높고 기온이 높은 날씨엔 식품이 변질하고 미생물,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쉬운 탓에 여름철 식중독 사고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나 올여름은 비가 잠깐 내리고 그치는 일이 반복돼 습도가 높은 날이 잦으면서 식중독 위험이 더욱 컸다.
그 여파로 많은 사람이 이용, 그만큼 여러 음식을 구비한 뷔페를 운영하는 예식장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예기치 못한 일을 겪게 된 송파구의 한 예식장은 YTN에 "음식 공급 업체가 당일 배송한 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식품 위생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