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20대 여성들이 택시기사가 택시비 내라고 하자 비웃으며 벌인 짓

2023-08-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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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내라 하자 게임 보여주며 조롱
젊은 고객, 고령 택시기사 폭행 잇따라

부산에서 만취 상태의 20대 여성 2명이 70대 여성 택시 기사를 조롱하고 주먹까지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음주 상태로 70대 여성 택시 기사 A씨를 폭행한 혐의로 20대 여성 B씨를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3일 오전 1시 10분 친구인 20대 여성 C씨와 함께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 택시에 탑승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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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문현동 국제금융센터 인근으로 이동한 B씨 일행은 A씨가 택시 요금 7800원을 내라고 하자 이를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A씨에게 핸드폰 게임 화면을 보여주며 "여기에 돈이 있다"고 하는 등 조롱하다 도망가기 시작했다.

A씨가 B씨 일행을 붙잡아 경찰에 신고하자 이들은 욕설하며 A씨를 바닥에 밀쳤다. 이후 넘어진 A씨 위에 올라타 머리채를 잡고 머리를 바닥에 내리쳤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H_K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H_Ko-Shutterstock.com

B씨 일행은 이날 오전 2시 문현지구대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폭행으로 인해 얼굴과 발목에 멍이 드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고 현재 입원 중이다.

이 사건 외에도 최근 부산에서 술에 취한 젊은 승객이 고령의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일이 있었다.

지난 20일 동구 초량동 인근에서 30대 남성이 70대 남성 택시 기사를 폭행한 후 다른 70대 남성 택시 기사의 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혔다.

또 지난 6월에 남구 용호동 인근에서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부사관인 20대 남성이 60대 남성 택시 기사를 폭행해 군검찰로 송치된 바 있다.

지난 6월에 남구 용호동 인근에서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부사관인 20대 남성이 60대 남성 택시 기사를 폭행해 군검찰로 송치됐다. / MBC '뉴스데스크'
지난 6월에 남구 용호동 인근에서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부사관인 20대 남성이 60대 남성 택시 기사를 폭행해 군검찰로 송치됐다. / MBC '뉴스데스크'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법이 정상적인 판단을 하면 선량한 시민이 피해 볼 일이 줄어들텐데...", "엄벌에 처하고 피해자들은 정부에서 보상해라", "이건 신상 공개해야 한다", "택시 기사는 진심 극한 직업이다", "세상이 말세다", "우리나라는 '술에 취해 잘 모르겠다' '기억이 없다' '술김이라 그랬다' '선처해달라' 등 이런 식으로 하면 죄가 가벼워지더라. 희한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