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딴 사람인 줄…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의 중학교 사진 공개됐다

2023-08-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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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 동창생 인터뷰
학창 시절 조용했고 공격적이지 않은 성격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부려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22)의 과거가 공개됐다. 피의자 최 씨의 초·중 동창생 A씨는 '처음엔 내가 아는 최원종이 아닌 줄 알았다'라며 최 씨의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

지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부려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 / 뉴스1
지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부려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 / 뉴스1

A씨는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어? 이럴 애가 아닌데'라고 생각했다. (학창 시절) 조용했고 공격적이거나 부정적인 언행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칼로 그렇게 했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 처음에 진짜 아닐 줄 알았다. 다른 최원종인 줄 알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씨의 중학생 시절 모습을 공개했다. 졸업사진에서 최 씨는 여느 학생과 다를 것 없이 평범하고 앳된 모습이다.

최원종의 초·중 동창생 A씨가 최 씨의 중학교 졸업 사진을 공개했다. / 이하 유튜브 '실화 On'
최원종의 초·중 동창생 A씨가 최 씨의 중학교 졸업 사진을 공개했다. / 이하 유튜브 '실화 On'

고등학교 진학 후 최 씨는 3, 4일 만에 자퇴했다. A씨에 따르면 최 씨의 자퇴 사유를 아는 동급생은 없다.

A씨는 최근 최 씨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공개했다. 최 씨의 카카오톡 배경에는 욱일승천기가 걸렸으며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이 있다. 상태 메시지에는 일본어로 '역사를 바꾸는 프로그램 개발'이라고 적혔다. '기도해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지금을 바꾸는 것은 싸울 각오다' 등의 문구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 문구는 한 일본 애니메이션 노래 가사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어? 뭐지?' '얘 왜이러지?'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앞서 최 씨는 범행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범행을 암시하는 글을 여러 차례 남기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흉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밖에 나갈 때 40cm 흉기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범행 전날에는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 수십 년이라는 시간도 티끌 같은 시간이다"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 등 글을 남겼다. 최 씨는 이날 흉기를 구입한 뒤 서현역에 갔다가 범행을 포기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 씨는 지난 3일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보행자들을 차로 친 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 범행으로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