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다신 안 볼 사람들이라서?... 요즘 유행한다는 '비행기 민폐 행동'
2023-08-24 18:02
add remove print link
유행처럼 번진 비행기 민폐 행동
“'보복 여행' 심리 속에서 벌어지는 일”
최근 SNS에 유행하고 있다는 비행기 여행 민폐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요즘 각종 소셜미디어에 무례한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이른바 '비행기 진상'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좌석 틈으로 불쑥 내민 발, 기내 벽에 다리를 쭉 뻗어 올린 모습 등 해시태그까지 달고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충격을 안겼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오랜 시간 코로나 봉쇄와 걱정 속에 지낸 '보복 여행' 심리 속에서 벌어지는 일로 해석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다신 안 볼 사람들이니까' '또 다신 안 올 곳이니까' 쉽게 못된 행동을 한다"며 "여행에 취해 아무리 마음이 붕 떠도 잊어선 안 될 예의와 상식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 지역 맘 카페에 올라온 글에는 비행기 창문에 아이가 스티커 여러 장 붙였는데 부모는 이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자녀의 행동을 방치한 부모는 논란이 일자 "스티커는 흔적도 안 남게 잘 떨어지는 스티커라 아기가 잠깐 붙였다가 뗐고, 다 챙겨서 내렸다"며 "제가 갖고 있는 다른 영상 보면 아기가 다 떼는 영상도 있다.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해명에 나섰다.
그러면서 "아이가 붙였다 뗐다 하며 논 게 5분도 안 된다. 흔적이 안 남아도 창문에는 못 붙이게 제지했어야 했나"라고 주장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티커 붙이는 건 민폐 맞다. 잘 떼어지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승무원이 승객들이 기내에서 하면 '무례하거나 불쾌하게' 여겨지는 민폐 행동 세 가지를 꼽은 바 있다.
승무원들은 호출 버튼을 혐오하며 승객들이 위급 상황에만 해당 버튼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급할 때 쓰는 호출 버튼을 기내식 놓쳤다고 누르는 승객이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실제로 지난해 4월 한 남성이 국제선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놓쳤다는 이유로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눌렀다가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사연 작성자에 따르면 당시 승무원은 기내식을 가져다주며 "승무원 호출 버튼은 비상용"이라며 남성의 행동을 지적했다. 그 뒤 승무원은 기내 방송으로 "승무원 호출 버튼은 비상용"이라고 다시 한번 안내했다.
이외에도 그는 어린아이와 같이 기내에 탑승한 부모들이 아이들이 호출 버튼을 가지고 놀지 않도록 주의시킬 것을 당부했다.
두 번째로 승객이 승무원에게 해서는 안 되는 행동으로 승무원에게 '신체 접촉'을 하는 것을 꼽았다. 신체 접촉을 할 바에는 차라리 휘파람을 불어 승무원을 부르는 편이 낫다.
마지막으로 '승무원에게 소리치는 것'을 민폐 행동으로 꼽았다. 소리를 지르거나 승무원을 아랫사람인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 이 행동은 매우 무례하고 불쾌한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