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서 축의금 봉투 받을 때 이런 사람은 무조건 의심해야 합니다
2023-08-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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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결혼식장에서 유행이라는 신종 사기 행위
"강남에서 사촌 형 결혼식 축의금 접수하고 있었는데"
결혼식장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사기행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요즘 강남 결혼식장에서 유행이라는 사기 행위'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포모스에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제 강남에서 사촌 형 결혼식 축의금 접수하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창 사람 많을 때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축의금 액수 잘못 냈다고 '김OO' 적혀있는 봉투 다시 돌려 달라더라. 찾아보니까 그 이름이 진짜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다시 돌려주려고 하는데, 순간 느낌이 이상해서 '혹시 주민등록증 보여줄 수 있냐?'고 하니까 '그게 지금 어떻게 있어! 아이참...'이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이후 축의금 돌려달라는 사람이 10명 정도 왔었다"며 황당해했다.
그는 "뒤에서 방명록 몰래 본 다음 돈 돌려달라고 하는 사기라더라. 좋은 날이라 신원 확인하기 힘든 걸 노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할 일 없는 아저씨들 용돈벌이하려고 양복 입고 강남 결혼식장 다 도는 것 같다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결혼식장 등에서 '적절한 금액'을 내지 않고 식권만 받아 챙기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하객 행세를 하며 결혼식장 뷔페 등을 이용했다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는 적지 않다.
지난해 8월 하객 행세를 하며 결혼식장 뷔페를 이용하려다 발각된 한 남성이 1심에서 벌금 1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2021년 12월 서울 서초구의 한 예식장에서 접수대에 앉아있던 신부 측 친척에게 하객이라고 말해 식권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에서도 결혼식에 초대받지 않은 여성 2명이 1000원의 축의금을 담은 봉투 29개를 내고 3만3000원 상당의 식권 40장을 받아 챙겨 사기 혐의로 벌금형에 처해졌다. 이들은 전 직장 동료에게 앙심을 품고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가족끼리만 결혼식 하는 건 어떨까? 이제 결혼식 문화도 바뀔 때가 된 것 같다", "처벌해야 한다", "참 더럽게 사네", "남의 결혼식장 가서 뭐 하는 짓이야!", "왜 저러고 살까?"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