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만 7줄 시켰다고 주문 취소"... '고봉민김밥인' 본사 등판한 근황
2023-08-2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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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메뉴도 같이 시켜야 주문받는다고 해"
직접 등판한 본사 가맹운영팀 피드백에...
유명 김밥 프랜차이즈인 '고봉민김밥인'에서 황당한 이유로 주문을 취소당했다는 사연이 등장한 것과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가 나섰다.
앞서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고봉* 김밥집에서 김밥만 시켰다고 주문 취소당했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오랜만에 김밥이 먹고 싶어 가족들 것까지 7줄을 배달 주문했다. 새로운 김밥도 나왔길래 맛보고 싶어 여러 줄 주문했다"며 "시키고 나서 집안일 하고 있는데 '취소 알림'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장에 전화해 '왜 취소했냐'고 물으니 김밥만 주문해서 그랬다고 하더라"며 "식사 메뉴도 같이 주문해야 주문받는다고 했다. 그게 아니면 자기들도 남는 게 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냥 기분 나빠서 전화를 끊고 다른 곳에서 주문했다"며 "(해당 매장으로부터) '김밥만 주문할 거면 다시는 여기서 주문하지 말라'는 연락도 받았다. 너무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해당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고봉민김밥인' 가맹운영팀은 직접 댓글을 달았다. 댓글에서 본사 가맹운영팀은 "우선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주문해 주셨을 텐데 이용에 불편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해당 글을 보고 전 부서원이 확인하여 처리해 드리고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알렸다.
본사 측은 "우선 발생 일자에 대한 배달플랫폼 주문 내역을 확인하였으나 취소내역에 본사 프로그램 집계가 되지 않아 댓글 드린다"며 "일부 가맹점 배달플랫폼 선 시행에 따른 매출 집계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도 밝혔다.
나아가 "SNS 특성상 매장명과 브랜드명을 특정할 수 없어 '고봉민김밥인' 본사 대표번호로 연락주시면 해당 매장 확인 후 본사 CS재교육프로그램 및 담당자 매장 방문을 통해 시정 조치 하도록 하겠다"며 "좋지 않은 경험을 제공드려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후 본사 측의 댓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거짓 글 같은데 그냥 고소해 버리시라", "이거 주작 같은데요, 고소하셔야 할 듯"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본사 측 역시 "본사에서 관련 내용 대응하고자 지속 모니터링 중이며 타점포 점주님들께 피해드리지 않게 하기 위해 해당 내용 첨부하여 확인 중에 있다. 감사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해당 게시글은 22일, 네이트판에서 '임시 조치' 처리돼 눈길을 끌었다. 임시 조치란 권리침해로 신고 접수된 게시글에 대해 명예훼손 및 기타 권리침해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거나 이해 당사자 간의 다툼이 예상되는 경우 일시적으로 해당 게시글에 대한 이용자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다.
해당 조치에 누리꾼들은 "이런 주작 무시하면 안 된다", "이런 주작 왜 하는 거임? 경쟁업체인가", "주작을 상표명 다 까고 하는 사람이 어딨나? 진짜 자신 있거나 어린 친구들이 쓴 글이거나 둘 중 하나지 뭐", "네이트판이 임시 조치 되는 건 처음 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