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상단에 녹색불 혹은 주황불이 뜬다…? 이거 진짜 조심해야 합니다 (+이유)
2023-08-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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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카메라 등이 활성화됐을 때 들어오는 불
앱에서 부여한 마이크·카메라 권한 체크 필요성
휴대폰 상단에 녹색불 혹은 주황불이 뜨는 경우가 있다. 이건 어떨 때 그러는 것일까. 만약 사용자가 별다른 앱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휴대폰 상단에 불이 들어온다면 정말 위험한 신호일 수 있다.
휴대폰 상단에 뜨는 녹색불 혹은 주황불이 대체 무엇인지 한번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다 보면 화면 상단에 녹색 혹은 주황색 동그란 점이 보일 때가 있다. 안드로이드용 폰에서는 녹색불이, 아이폰에서는 녹색불 혹은 주황불이 뜬다.
안드로이드용 폰에서 카메라나 마이크가 사용 중일 때 화면 상단에 녹색불이 뜨게 된다. 특정 앱이 카메라나 마이크에 처음 액세스하면 화면에는 녹색점이 표시된다. 이 점은 앱이 마이크나 카메라를 사용하는 동안 계속 켜져 있다. 이때 녹색점을 누르면 어떤 앱이 카메라나 마이크를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에서는 카메라가 사용될 때는 녹색불이, 마이크가 사용될 때는 주황불이 뜨게 된다. 화면 오른쪽을 상단에서 아래로 스와이프 하여 어떤 앱이 카메라 또는 카메라와 마이크를 사용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사용자가 카메라, 통화, 녹음 등 특정 앱을 사용하고 있는 중에 녹색불 혹은 주황불이 화면 상단에 뜬다면 정상적인 경우다. 하지만 사용자가 아무런 앱을 사용하고 있지 않음에도 화면에 불이 들어온다면 이 경우는 해킹이나 스파이웨어가 깔려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스파이웨어란 용자의 동의 없이 휴대폰, 컴퓨터 등에 설치돼 개인정보를 몰래 훔쳐 가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도 AS 직원을 사칭한 남성(임시완) 한 여성(천우희)의 스마트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해 해당 여성 일상을 파괴시키는 끔찍한 장면이 그려져 보는 이들에게 휴대폰 해킹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다수 전문가는 휴대폰 화면에 녹색불 혹은 주황불이 켜질 때는 우선 어떤 앱 때문에 불이 나타난 건지 확인한 뒤, 앱에서 부여한 카메라나 마이크 권한을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파이웨어 등 스마트폰 악성 프로그램 상당수가 이미 현재 사이버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이러한 스마트폰 해킹 범죄, 사고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 대학원 교수는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스마트폰 앱들을 최신 버전으로 항상 업데이트할 것" "정상적인 앱 스토어에서 내려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면 함부로 설치하지 말 것" "인터넷 주소 함부로 클릭하지 말 것" 등의 조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