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구급차 교통사고로 환자 보호자 사망…구급차 향해 질주한 BMW 차량 포착
2023-08-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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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 구급차·승용차 충돌 사고 발생
녹색 신호에 질주하는 BMW 모습 포착
충남 천안에서 119구급차와 승용차가 충돌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 당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구급차를 향해 질주하는 BMW 차량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10시 52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한 교차로에서 환자를 이송하고 있던 아산소방서 소속 119구급차와 BMW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구급차에 타고 있던 환자의 보호자(73)가 현장에서 숨졌고 30대 구급차 운전자를 비롯한 4명이 부상을 입었다. 30대 승용차 탑승자 2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구급대원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환자를 태운 구급차는 빨간불 신호에 사거리를 가로지르고 있다. 주변 차들은 속도를 줄이며 구급차의 이동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녹색 신호에 빠른 속도로 질주하던 BMW 차량이 구급차에 옆면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충격으로 구급차는 붕 뜨며 360도로 회전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기사만 봤을 땐 승용차 운전자도 억울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영상 보니 전혀 아니다" "욕 나오게 하는 운전 습관이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달린 거냐" "충분히 구급차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승용차 운전자가 과속해서 인지 못 한 거 같다" "BMW 운전자 엄중 처벌해야 한다" "적당히 좀 달려라" "속도 미친 거 아니냐" "사고 목격자인데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무사하시길 바랐는데" 등 댓글을 달았다.
경찰은 구급차의 신호 위반과 BMW 운전자의 속도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